우리 집은 '묻지마라', 'X' 그리고 '밀레니얼'이 함께 살고 있다. 책과 똑같다고 할 수 없지만, 책에서 언급된 성향은 존재한다. 최근의 경제활동이 세대간 갈등 양상을 보이는 것처럼 시간이 흘러가며 익숙했던 환경이 변화에 의해서 위협받는 구세대와 기성세대들이 그들에게 알려주고 펼쳐준 세상을 통해서 경험과 지식을 축적해가는 세대의 활동은 당연히 다르다. 다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없듯 세상도 마찬가지다.
청춘들의 트렌드를 읽는 몇 가지 목적이 있다. 그들의 다양한 행동성향은 미래에 그들이 세상이 확고한 주역의 위치가 되었을 때 더 잘 나타날 수 있다. 동시에 그들의 다음 세대에 대한 예측에 도움이 된다. 물론 그 다음세대가 올 때쯤 또 많이 까먹고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세대간의 맥락이다. 요즘 길거리의 세대간 갈등은 세대의 이기심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런 이기심은 분명 결핍을 충족하는 형태로 발전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대간의 맥락이 이어져야 더 나은 소통이 된다. 그런점에서 나는 앞 세대가 먼저 베푸는 배려의 정신이 필요한 시대라고 생각한다. 받으려고 하는 앞 세대가 항상 충돌과 문제를 야기하는 경향이 높다고 생각한다.
책은 209년의 트렌드를 다시 짚어보고, 이 현상을 바탕으로 2020 젊은이들의 트렌드를 5가지 설명했다. 트렌드에 따라서 다양한 매체에서 표출되는 그들의 모습을 간략하게 짚어보고 현실세계에서 나오는 다양한 경제활동과 마케팅의 연관성을 되새겨 볼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신조어 사전은 덤이다.
정의된 다섯 가지의 트렌드를 말 그대로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대신 나는 그들에게 펼쳐진 세상에 대한 반응을 통해서 그들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성세대가 신조어의 의미와 용어가 아니라 무엇이 이런 청춘들의 행동을 이끌었는가? 기성세대는 그들과 어떤 사회적 맥락을 이어갈 것인가를 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X세대 이상이 더 많이 읽고 생각할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1) 다만추 : 다양한 삶을 만나며 나의 가능성을 확장하다
기성세대는 풍요를 넘어 다양한 기술을 즐기는 세대가 행복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나를 되돌아보아도 그들과 같은 시절에 꼰대화 증후군이 가득한 앞 세대들이 말하는 풍요가 별로 실감나지 않았다. 내게 펼쳐진 세상은 원래 그런 것이었다. 앞 세대가 말한 것은 본적도 없었다. 만약 베이비부머 세대가 구축한 사회, 경제, 문화의 결과가 평생직장, 정해진 엘리트코스로 귀결되었다면 지금도 그때처럼 변화가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심각한 경쟁중심의 구조가 만들어낸 교육, 사회의 획일적 구조에 대한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밀레니얼, Z세대도 기성세대화되면서 변화하겠지만, 자신의 도전을 위한 것을 나쁘다고 생각할 수 없다. 그들의 자유로움이 정착이 주는 안정감과 가치교환을 하기 위해서 동시에 미래세대와 함께 하기 위해서 돌아볼 부분이 있다. 그들의 기존의 문화와 제도가 주는 영향에 대한 반응과 대책이기 때문이다.
2) 후렌드 : 온라인에서 누구와도 서슴없이 친구가 된다
공통의 주제를 갖고 자유로운 on/off line의 교류는 X세대부터 있었다. 차이라면 그 전에는 off line의 질척거림이 더 많았다. Gig라는 말처럼 그들이 찾는 것이 삶의 즐거움에 동경이란 생각을 했다. 누구와도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은 동시에 그들도 사람이 고프다라는 생각을 한다. 방식은 다르지만. 이런 형식은 분명 경쟁중심의 사회가 다양한 작은 협력을 이끌어 내는 가능성으 만들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3) 선취력 : 먼저 행동해서 선한 변화를 끌어낸다
촛불집회 때 중학생 소녀들의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생각난다. 이들은 평화적이고 논리적이며 합법적인 방식으로 사회가 변화한다는 것을 직접 목격한 세대다. 거창한 정치명제와 폭력적 항거의 386세대의 과거와 현재의 차이를 보면 가끔 배신감이 든다. X세대는 정체성이 불분명해 보이지만 성향이 앞 세대와 참 다르다고 생각한다. 반면 선취력과 젊은 세대들의 사회에 대한 관심을 보면 아주 긍정적이다. 선과 정의에 대한 활동은 그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이다. 그래서 미래가 훨씬 더 밝다는 것이다. 이런 행동은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세상, 만들어 가는 세상의 거울이다. 아이가 부모의 뒤통수를 보고 크듯, 미래세대는 구세대의 뒤통수를 보고 큰다. 동참할 것인가, 더 나은 대책을 수립할가의 차이로 본다면 나는 긍정적인 반응이라고 생각한다.
4) 판플레이 : 참여할 수 있는 '판'을 열고 놀다
공자도 즐기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어른들은 황당하다고 하지만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닌다. 경계선에서 심하다라는 사실은 있을 수 있지만 그들이 그렇게 참여하는 행동과 열정이 다른 곳에서도 발현될 가능성은 존재한다. 그런데 재미라는 것은 아주 강력한 힘, 권력, 동기부여가 된다. 동시에 책에서 언급된 다양한 활동속에서 그들의 창의력도 나타난다. 그 재미를 찾아가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신림동 개울가 옆 대학교에 가야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교육도 편견이 될 수 있다. 모두가 유사한 교육을 통해서 평준화는 가능하지만, 유사한 교육은 어중간하고 비슷비슷한 사람들이 같은 도구를 이용해서 경쟁하는 것일 수 있다. 책에서 언급된 히피문화는 아니지만 이런 활동이 궁극적으로 세상의 많은 구습을 타파하는 것에도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생각은 지식의 창의성은 차이를 발견하는 것과 이 차이를 극복하는 방식에 가깝다. 학습을 통해서 배울 수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조망과 근본적인 새로운 사고방식과 같은 창의성은 학교에서만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가끔 교육이란 지식의 편견을 내릴 수 있는 용기, 도전, 실패를 인정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렇게 발랄한 즐거움을 찾는 세대가 나온 것도 하나의 긍정이라고 생각한다.
5) 클라우드 소비 : 소유보다 공유로 소비의 밸런스를 맞추다
기술 변화를 수용하는 세대를 보여준다. 우리집 아이만봐도 멜론과 같은 스트리밍을 많이 사용한다. 그보다 온라인 교육 스트리밍, 구독경제에 익숙하다. 소유중심의 자본주의 사회에 공유라는 도전이 거세다. 상당한 지지를 얻고 있다. 자본주의 4.0이 자본주의 5.0으로 이전하는 과정은 아닐까? 이런 소비자가 한 세대로 성장한다면 당연히 그 다음 세대에는 훨씬 가속화될 것이다. 사유재산제란 자본주의 근본에 몰입된 경제시스템이 어떻게 변화할까? 종종 클라우딩 서비스를 통해서 7-90년대의 기업이 확장을 위해서 다국적 기업이 되기 위해서 엄청난 시간, 자본, 인력을 구현했다면 요즘은 기술을 바탕으로 아무나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변화가 나쁘지 않다.
대학내일 20대 연구소 자료
https://www.20slab.org/archives/10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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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위즈덤하우스에서 제공받아, 책에 대한 내용은 느낀대로 내 마음대로 정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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