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하면 머리속의 기억엔 "태백산맥"이 각인되어 있다.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가 남아 있는 소설, 시대의 아픔을 생생하게 그려낸 소설로 젊은날 내게 두가지 충격적이었다. 소설의 내용과 내가 교육받던 빨갱이의 차이랄까. 다른 한가지는 친구녀석이 빌려가서 군대를 가고 내책을 기증해버린 다른 한가지 충격..
어째던 현대사의 한 모습을 그의 손에 써내려갔다는 말에 한권 집어 들었다.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을 내힘으로 옮겨본 결과와 소설속의 내용은 큰 차이가 있고 비슷한 이야기를 들어본 적도 있다. 또한 물욕의 소용돌이 속을 벗어나지 못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속과 책 제목이 잘 교차되는것 같다. 반면 작가가 의미한 경제민주화와 같이 경제자체를 소설로 구성하기란 매우 난해하지 않을까한다. 경제란게 시대사상, 조류, 철학, 정치등 다양한 분야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성공실화를 이뤄가는 통속소설계열이라 부르는 이원호씨 소설과 상당히 대비는 된다. 아마 그래서 그는 책의 결말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었나 한다.
허수아비는 사람이 아니다. 그저 불어오는 바람에 제몸을 맡기거나 추수릴 뿐이다. 우리 스스로의 자세를 돌아보게 하지만, 책의 내용은 보편적 독자들과의 궤리가 좀 있지 않을까한다. 내가 본 큰 기업의 임원들은 경제경영활동의 지식, 경험도 많지만 인문학적 교양과 예의가 높은 수준에 있는 사람들이 많다. 책에서 그려지는 바와 같이 속물적인 사람들은 현재의 기업에서는 많이 줄어들지 않았을까한다. 다만 보다 높은 관점에서 세상을 이해하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결과가 크게 변하지 않음은 이해한 것과 행동하는 것이 다를 수도 있기 때문이 아닐까한다. 나중에 강기준처럼 살겠다고 생각하고 한번 더 읽어볼 기회를 갖어보면 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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