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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O (樂)

레고 우리 동네 (How to do well about 덕질?)

by Khori(高麗) 2016.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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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레고 우리 동네

브라이언 라일스,제이슨 라일스 공저/나경배 역
인사이트(insight) | 2016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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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라 기법과 소품 구성에 대한 깔끔한 Tip을 구할 수 있다


 LEGO 10182 Cafe Corner의 길 모퉁이 3층 건물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과거 단독형으로 우뚝선 건물에서 코너를 차지하면 2가지 면을 보여주는 건물을 통해서 마을, 도시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주었기 때문이다.

 

 Factory series에서 시작한 모듈라 하우스는 3층이상의 건물과 건물과 건물을 연결하고, 건물의 내부를 피겨(LEGO People)에 맞춰 점, 선, 면, 공간으로 이어지는 가상 세계에 현실을 넣어 볼 수 있는 즐거움을 준다. 미니어쳐의 세계, 마니아 또는 덕후들의 덕질이 끊이지 않는 것은 이런 매력이다. 상상할 수 있다는 즐거움과 상상을 현실로 이끌어 내는 즐거움은 레고, 일, 예술 등 모든 방면에서 사람의 열정을 끌어 내기 때문이다. 

 

 멋진 코팅지에 들어가 있는 레고는 마치 손으로 꺼내고 싶은 생각을 갖게 한다. 책상 한켠에 있는 브릭을 다시 만지작 거려보고 싶게도 한다. 특이하게도 일정 정도의 시간을 쏟아 부으면 지겨움이 있기 마련인데 레고는 잠시 쉬었다가고 다시금 생각나게 하는 독특함이 있다.

 


 이렇게 멋지게 된 거리를 보면 참 이쁘다. 관리하는 것은 플라스틱의 특성상 먼지등으로 상당히 어렵다. 붓, 솔, 에어브러쉬등 다양한 도구들을 덕후들이 사용하는 이유다. 그런데 이것을 만들고자 한다면 사실 더 어렵다. 이렇게 사진만 보고 똑깥이 만드는 것도 쉽지 않다. 창작이란 이름으로 처음부터 초벌을 하듯 만들어 내는 것은 또 다른 수준이다. 아마도 책을 번역한 분(본적은 없지만..익숙한 이름)도 그 어렵다는 국보 숭례문에서 본 기억이 있다. 처마와 같은 고급기법과 단청과 같은 색을 구현하는 전통양식의 난이도가 대단히 높다. 그것이 인상적이었던것 같다. 

 이 책에서 앞쪽의 상당 부분이 세부적인 디테일에 대한 Tip을 담고 있다. 건물의 사이즈, 면적에 대한 기본 가이드와 층을 올려가는 기초적인 내용이다. 고층이 될 수록 아이들처럼 통으로 조립을 하면 움직이기가 힘들다. 모듈라는 하는 이유는 이런 편의성을 고려한 것이기도 하다. 모듈이란 것이 하나의 덩어리이기도 하지만 이 덩어리들의 이합집산이 만들어 내는 또 다른 손맛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브릭링크를 비롯한 다양한 갤러리 사이트에서는 공간을 장식하는 다양한 일상의 소품을 레고로 소환한다. 피겨에 맞는 사이즈부터 실제 크기까지 다양한다. 쉽게 집안에 있는 부엌, 가전제품, 가구등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외관의 멋진 공간과 달리 텅빈 건물은 허무하다. 그리고 덕후들은 그 안도 현실과 같이 채워나가기 때문이다. 어려움이라면 레고는 동그랗게 만드는 것이 힘들고, 작게 만드는 것이 더욱 힘들다. 점, 선, 면,공간의 개념이 머리속에서 확장, 축소가 되기에 세부적으로 가기도 하고, 단순화되기도 한다. 마치 그림, 조각과 같은 예술적 능력이 발현되기고 계발되기도 하는 이유다. 더불어 색과 색의 경계와 조화를 체험할 수 있다. 물론 건물이 아니라면 기계의 움직임 동작과 같은 메커니즘에 대한 개념도 작업을 통해서 이해할 수 있다. 

 나도 이런 취미생활을 통해서 나의 일속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물론 전문가가 아니기에 모두에 '제가 디자인 감각과는 거리가 안드로메다만큼 멀지만...색감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패션에 무뇌한이지만, 제가 메커니즘을 알리없지만 짧은 생각에는'..이런 말들이 붙기는 한다. 반응은 어쭈, 의문, 짜증, 호감등이 왔다갔다 하긴 합니다.

 아래의 멋진 건물들에 Real to Lego라고 글짜를 넣어두었습니다. 나도 레고를 지금은 눈으로 즐기는 형편이지만 모듈라 하우스에 대한 관심은 많습니다. 왜냐하면 언제가 내가 살고 싶은 집을 만들어 본다는 것은 실현 가능성을 떠나 하나의 즐거움입니다. 그리고 나름 멋지다고 생각하는 얻어걸린 제품을 장직장에 넣어 두기도 합니다. 오래전이기는 하지만 책에서 나오는 것도 한가지 만들어 본적이 있네요.

 이정도가 되면 정말 길거리의 건물을 보면 골격과 공간의 배치에 대한 상상을 합니다. 그리고 재빠르게 두뇌는 이건 레고로 이렇게 모양을 만들고 이런 부품들이 있어야 하는데 집에 있나 없나..빠른 계산이 동작합니다. 더 나아가 아래 은행과 같은 금색 부품은 없는데 도색이 가능한지..해외 양덕들이 판매를 하는지, 얼마나 할지..통장 잔고가 얼마나 있는지 일사천리로 생각이 뻗어 나갑니다. 덕후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해요. 특정한 일에 몰입도가 과하게 들어가 있는 상태이고..일반인이 보면 미친것 같지는 않지만 이에 준하는 상태를 보여주는 사람들이기도 하니까요. ㅎㅎ



 하지만 이들이 하고 있는 일들을 보면 현실을 레고의 세계로 옮기고, 레고를 현실의 세계로 옮기는 사람들입니다. 두 가지 세계를 체험하는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듯 하지만, 세상의 세밀함과 볼 수 없는 크기를 상상한다는 것만으로..삶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에게 레고를 사주는 즐거움과 즐기는 즐거움이 존재하는 것은 이런 인간의 욕망에 충실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책에서 이런 사례와 LDD로 작업된 instruction(따라하기)를 보여줍니다. 책과 달리 부품을 개별적으로 구하는 것은...솔직히 그리 쉽지는 않아요..금액적으로도 금액을 본 심적으로도 말입니다. 하지만 똑같이 하는 재미와 달리 주어진 여건에서 만들어 보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만족도는 다르지만 그것이 더 높은 실력을 쌓아줍니다. 그런데 이런 과정이 저는 살아가는 마음의 자세와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반면에 이런 아쉬움을 알려주는 Tip이 들어있습니다. 동일한 몸매에 장식과 문양을 변경함으로써 집이 세가지 형태로 변화됩니다. 내부구조에 대한 장식도 달리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도 스스로의 타고나 운명과 카르마가 있다하더라도 내가 어떻게 가꾸어 가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마치 그 모습을 보는듯 해서 좋네요. 어떻게는 다 내 마음에 따라 달린 것이니까요.

 우리 동네하고는 조금 다릅니다. 동네방네 곳곳을 보지는 못하지만 우리동네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아기자기한 Tip이 들어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모델만 사서 뚝딱만들어보다..이제 여기저기 흩어진 짜투리 브릭들로 변환되었다면 새롭게 rebuild를 해보는 재미를 찾아 볼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 아닌가합니다. 두껍지는 않지만 덕질의 위대함보다는 덕질을 잘 할수 있게 해주는 유용한 책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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