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빗소리에 깨어, 뉴스를 좀 보다보니 가슴아픈 뉴스만 줄창 나온다. 시체말로 맹자가 지금 나온다면 정말 기가막혀죽을지도 모르겠다는 한심한 생각도 든다. 인간의 문명이 발전하는 것은 본질을 유지하고, 시대의 변화를 수용하고 동시대에 그것이 유지되도록 관리해나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인간은 유한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긴급상황이란 평상시와 다르다. 그것을 위해 준비된 것은 그때에만 정확하게 동작하면 된다. 그것을 위해서 게으른 인간에게 준비와 대비, 대책이란 명예가 주어졌으나 항상 재난이 반복되는 것은 인간의 나태함과 게으름때문이다. 가끔 인두겁을 쓴 비겁함을 볼때 사람이 정말 위대한 존재물인가에 대한 회의도 든다. 하지만 그게 또 사람이기도 하다.
대충 아침을 혼자 차려먹고 잠자는 가족이 깨지않게 조심조심 출근을 해봤다. 주인님이 기침하시면 이녀석이 어딜 사라졌지하고 확인전화가 올것이다. 노란 가로등, 걷는 사람들..지하철을 타보니 대부분 나이드신 분들이 대다수다. 이것이 당연한 것인지, 아닌지 알수가 없다. 이것또한 마음이 불편하다. 20년뒤에도 그럴것 같기 때문이다.
지하철을 탈때마다 느끼는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물이 열리면 10m도 안되는 거리는 전력질주한다. 누군가는 계단을 오르고, 누군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탄다. 그리고 나서는 또 천천히 걷거나 걸을 재촉하거나 한다. 그 잠깐을 위해서 바삐움직이는 모습을 볼때마다 나는 웃음이 난다. 사실 한심해 보인다. 그렇다고 환승역 열차가 기다려주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책을 몇자 읽다보니, 새벽기상이 마치 하루만이라도 부지런한 사람이 된것 같은 착각이 든다. 하지만 이건 매우 주관적인 견해라고 생각한다. 나는 유럽시간에 맞춰서 일한다. 밤 열두시가 되면 현지는 오후 5-6시정도이고, 집을 나온 6시면 잘해야 11-12시정도다. 그리고 그들이 회사에 도착하는 12-4시정도면 벌써 그들을 위해서 준비할 것들은 대부분 마무리상태다. 그럼 내가 가장 많이 할애하는 곳을 기준으로 보면 나는 엄청나게 새벽을 일찍 여는 사람이기도 하다. 미국 사람들에게는 항상 야근을 하는 사람이겠지만..시간은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글로벌시대에 굳이 한국에서만 새벽을 열필요가 있을까? 너무 나간거 같기도 한데..
이런저런 생각각을 하다보니 책을 본 내용이 생각나지 않는다. 멍청하단 생각과 함께 혼자 웃는다. 바보는 어쩔수가 없다. 다시 세상으로 나오는 입구를 보니 하늘이 맑다. 자세히 보니 비가 그치고 조금 우중충하다. 그런데 더욱 푸르른 나뭇잎이 멋지네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 회식한다, 회의한다 잡다한 일이 많다. 그리고 중요한 일때문에 일찍 왔는데 아침부터 벌써 노닥거리는 걸보면 사람이 게으르단 말, 틈만나면, 고개만 돌리면..뭐 이런 말이 자꾸 생각난다. 그래도 경비아저씨와 청소하는 고마운 분들에겐 활기차게 인사도 하고...그렇게 하루를 시작해보자.. 한시간넘게 본 반복된 뉴스가 계속 잔상이 남아서 그런걸꺼야. 아침부터 너무 횡설수설인데...하늘이시여 이자식을 축복하소서..뭐 이런 하루가 되길 바래봅니다.
마지막이 하일라이트가 개소리네요..ㅎㅎ 알람을 개짖는 소리로 해놨더니..타이밍절묘하게 울립니다..아 나는 왜 이렇게 살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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