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로 이어진 부분을 대략적으로 읽었다. 제목만으로 이해되는 부분은 간략하게 보고 다음 장으로 넘어가며 읽었다.
3부에서 가장 중요한 말은 카지노에 갔을 때의 이야기다. 내가 이길 확률이 낮은 게임은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내 경우에 카지노에 가면 운수 떼기, Kill time이란 이름으로 게임을 하기도 하지만 이런 이유를 생각하고 실천하는 부분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동시에 내가 읽어본 워런 버핏에 관한 책, 벤자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와 증권분석, 나시 니콜라스 탈레브의 행운에 속지 마라, 조지 소로스의 책들에서도 현재를 통찰하고 확률 높은 것을 선택하라는 것이 투자의 핵심이다. 지금은 나이 먹고 이해한 것을 실천하고, 그 실천의 목적이 조금은 특정한 부분에 좁혀져 있다. 쌓아서 높이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말은 쉽지만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안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수치가 돼야 이해하기가 쉽다. 그런데 그 숫자가 만들어지는 요인은 무수히 많다. 끊임없어 지식을 쌓고, 그 지식이 효과적이고 유용한지 해 보는 경험이 필요한 이유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해도 확률 100%는 나오지 않는다. 교과서와 회사에서 다양한 예측을 한다. 사업계획을 하면 금년 결과에 10% 20%를 올려서 숫자를 만들고 12개월로 나누는 무식한 짓을 많이 한다. 최소한 자기 업종의 몇 년간 년간 그래프(seasonality)를 안다면 그럴 리가 없다. 현재의 세계경제를 보면 어수선하다. 그래도 조금씩 좋아지겠지, 대형 낙폭을 그리는 금융위기를 걱정하라는 다양한 말이 존재한다. 어떤 것을 선택하냐는 내가 볼 수 있는 지식의 총량과 분석할 수 있는 통찰력에 따를 것이다. 그러나 팔순이 다된 바이든의 유고 사태나 러시아가 핵폭탄이라도 내던지면 예측은 전혀 다른 결과가 된다. 그러나 합리적인 예측이 유의미한 것은 그런 일 또한 일어날 확률에 대한 문제가 아닌가?
그 외에 법과 친해지라는 말은 정말 중요하다. 법이란 제도는 사람의 행동양식을 규제하는 범위를 결정한다. 이 행동양식이 특정한 경향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무역학을 전공하고, 국제계약법, 해상보험법, 신용장, 클레임론, 상사중재론과 같은 실무적 학문을 대학교 때 배우면 대부분이 법률, 조약, 계약위반에 관한 권리와 책임에 대한 기준을 많이 공부했던 것 같다. 이런 부분이 20년 넘게 해외영업을 하며 작게는 백만 원 수준의 계약, 많게는 몇 백억의 계약을 직접 해보면 큰 도움이 되었다. 동시에 계약을 잘 이해하면 분쟁을 잘 조율할 수 있고, 협상에도 상당한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아직 한 번도 분쟁에서 져본 적이 없다. 행정사던 직장 동료가 가끔 농담반 진담반으로 놀리곤 했다. 중요한 것은 법에 대한 개념이 있다면 일상생활에서도 아주 큰 도움이 된다. 책에서 말처럼 계약 후 분쟁은 명시된 의무와 권리에 대한 착각이나 속임수가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안 알려줬다, 명시하지 않았다지만 상당 부분은 깨알 같은 작은 글씨를 잘 읽지 않고, 애매모호한 부분을 명확하게 명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이노의 말처럼 불리한 사항(책임)은 '합의' 조항을 넣고, 유리한 것은(권리) 깨알같이 죄다 써야 유리한 것이 계약이다. 세상은 묻지 않으면 당연한 것을 말해주지 않는 썩을 놈들이 많다. 그 문제에서 '사'자 붙은 사람들도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널뛰는 환율과 경제 여건이 맘에 안 들지만 이 책을 읽고 개인적인 생각의 변화가 조금 있다. 더 배우고, 변화를 이해하는 일은 중요하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이젠 배우기만 할 것이 아니라 내가 하고 있는 일에 그것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때란 생각을 갖게 된다. 어쩌면 스스로 대학 5학년, 6학년이 되었는데 그걸 잘 몰랐었을지도 모르겠다. 후회보단 그것을 조금 알게 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책은 아이들에겐 조금 잔혹한 표현이 많지만 세상의 민낯이라 생각하고 보라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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