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블로그 방문자가 많다. 무슨 이유인지는 알 수도 없고, 큰 관심이 없다. 누구에게 보여줄 목적이 아니라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 또 가끔 돌아보는 기록이기 때문이다.
세이노의 가르침 2부까지 읽었다. 다른 어떤 말보도 경제공부는 현명한 선택을 위해 필요하다는 구절이다. 우린 작은 빵 한 조각과 완전한 빵 한 조각을 굿이 수학 공식을 갖고 부피와 중량을 판단하지 않지만 어떤 것이 더 좋은 것인지 현명하게 판단한다.
일상에서 복잡한 구조가 나오면 ChatGPT에게 물어봐서 해결해야 할까? 답이 나올 정도로 질문을 잘할 실력을 갖고 있고, 그럴 시간이 넉넉하면 좋겠다.
다른 관점에서 우리는 미래의 시간을 알지 못한다. 현재의 행동이 미래에 영향을 준다는 것만 알고 있다. 작은 희망을 갖고 곰곰이 잘 생각해 보면 미래에 더 좋은 결과가 나올 확률이 높은 것을 선택해야 한다. 선택하면 행동해야 한다. 내가 읽어본 투자의 고전들이 하는 말이며, 나는 세이노가 거칠게 말하는 본질도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책의 내용은 부를 축적한다는 주제하에 강렬한 멘트들이 많다. 읽고 있는 사람들이 현재를 부정하고, 새로운 방향의 눈을 뜨고 행동하게 하려는 의도라고 생각한다. 독자들이 무지렁이처럼 돈 못 버는 등신들이라고 생각했다면 그렇게 말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 말을 듣고 있자면 기분이 나빠질 수도 있다. 정나미 떨어지거나 인간미가 떨어진다는 감성의 문제다. 충분히 그럴 수 있지만 책의 제목처럼 가르치는 것은 부를 축적하기 위한 태도라고 생각하면 그것을 비난하기 어렵다.
세이노의 말을 해석해 보면 10원 벌어서 1원 쓰면 9원이 남고, 1억을 벌어서 1억 1천만 원을 지출하면 빚이 천만 원 생긴다. 1원의 이자는 나오지도 않지만 1억은 한국은행 기준 세후 3백5십만 원의 이자는 나온다. 종잣돈을 마련하는 이유는 돈을 벌어, 지출을 인내한 대가인 이자소득이나 구조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을 통해 부의 축적 레벨을 올려가기 위한 노력의 과정이다. 눈을 손으로 꼭꼭 뭉치는 과정이 있어야 굴리면서 눈사람을 만들기 때문이다.
그의 글을 보면서 느끼는 점은 세상을 관찰하고, 직접 해보고, 타인의 시선이 아니라 나의 원칙을 갖고 판단하며, 엄청난 지식축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나 스스로를 또 돌아보는 이유가 되었다.
그처럼 넓지는 않지만 내 분야의 관점에서 세상을 관찰하고, 직접 해보고, 분야의 전문성도 있고, 책도 늦게나마 읽기 시작했는데.. 나는 보편적으로 말하는 부자인가? 그렇지 않다. 직장에서 사업을 만들고 성과를 만들었을 때 그 사업자체를 만들고 키워가며 나 스스로 알아가는 것에 가치기준을 많이 둔 것 같다. 어쩌면 남의 돈을 불려주는 결과라고 생각할 수 있고, 함께 하는 사람들이 조금 더 좋아지는 결과가 되었을지 모르겠다. 지금까진 어떤 결과로 내가 부를 축적하겠다는 것보다 그 일의 결과가 좋아지는 것이었다. 그 생각이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내 삶을 위해서 방향을 조금 틀어볼 생각을 한다.
얼마 전 AI를 이용한 클라우딩 서비스 사업을 하는 후배 녀석이 "형 주위에 형 뜯어먹고 사는 사람들이 많아"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내 대답은 "뜯어먹을 게 있다는 것은 쓸만하다는 말이네, 뭐" 그러면서 소주를 한 잔 같이 했다. 그런가 하면 다른 후배는 내가 취급하는 제품에 특정 기능을 추가해줘야 한다며, 사지도 않으면서 매일 요청을 한다. 예전 같으면 여력이 되는 범위에서 이 녀석, 저 녀석에게 가능한 시간을 전부 소진했을 것 같다. 그러나 지금은 나도 하나씩 내 삶을 위한 결과물을 위한 우선순위를 갖고 시간을 더 소중히 쓰는 것에 신경을 쓰고 있다. 그 후에 또 이 녀석, 저 녀석에게 시간을 여유롭게 시간을 쓸 생각이다.
#세이노의가르침 #삶의복기 #방향전환 #독서 #경제 #부 #kh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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