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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잡부(天上雜夫)_ 사업관리 시즌 2 (해외영업 시즌 1) )

잡부는 항상 바쁘다

by Khori(高麗) 2024.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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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상잡부라고 이름을 붙인 사연엔 아무런 이유가 없다. 미국엔 잡스가 있고, 한국은 잡부가 있다. 천상 잡부인거지.  하는 일도 없고,  하는 일도 없다. 그렇다고 아주 잘하는 일도 없이 항상 바쁘다. 잡부니까.

 

 올 한 해를 돌아보면 희로애락이 2개월마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같다. 주식과 달리 미쳐 날뛰는 환율이 아쉬운 게 아니라 나라 꼬락서니가 걱정이다. 산업용 제품과 관련된 사업 부분을 보면 작년엔 속된 말로 반토막이  거래처들을 봤다. 내겐  시점이 시작하는 시점이라  걱정이 없었다. 올해 거래처 대표님  "작년엔 여기가 바닥이라고 생각했더니 올해는 지하실인  같다"라고 말씀하신다.  가지 대형 프로젝트를  양사가 초심을 모아 의기투합을 하고 있다.  될 것 같다. 

 

 이 일이  되길 바라는 이유는 매출과 수익도 있지만 다른 이유도 있다.  가지는 그래도 대한민국 제조업이 조금이라도 강화된다는 부분이다. 2000년이 되기 전 무엇을 만들고, 군대처럼 회사를 돌리던 자신감이 지금은 없다. 급격히 올라간 지식, 경험, 기술을 요구하는 산업의 현실이 대학을 졸업한 청년에겐 꿈과 압박을 주기도 한다. 제조업이 커져야    시간의 평화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전장과 관련된 분야는  진전이 있다. 처음에  분야에 대한 외부인으로서의 시각과 내부인으로서의 시각에  차이가 있었다. 차이란 말은 많은 것을 내포한다.  극복하는 결과 속엔 좋은 전략이 존재하고, 좋은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추진 방향의 적확성을 검증하는 경험을 갖게 된다. 반대의 경우에는 부족한 점을 배우게 된다. 오래전 Apple의 Difference에 대한 개념을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보고, 살면서 축적된 경험과 지식을 아주 조금 사용할  있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여기도 문제는 있다. 사업이 기획돼도, 계획대로 추진해서 실행하는 시간이 2~3년은 그냥 소요된다는 것이다. 2~3년을 기다리며 굶어 죽지 않고 풍찬노숙을 하던 살아내야 하는 숙명이 따른다. 잡부가 바빠지는 이유다.

 

 사업규모를 보면 단위가 다르다. 지인들에게도 말을  하는 이유는 누군가 이런 말을 하면 사기꾼이나 '지랄하고 자빠졌네'라는 잔소리를 듣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전략은 바닥부터 채워야 한다는  입장에서 봐도 그렇다. 그런데 이런 이유로  어떤 사람들은 마음이 웅장해진다고 한다. 잡부는 이런  부류의 차이 속에서 가랑이가 찢어질 판이다. 에잇! ㅋㅋ

 

 사업의 캐시카우인 기존 사업은 꽃길과 빙판길을 오락가락 중이다. 어려운 경기 속에서도  괜찮은 성장과 수익증대가 있는 반면, 나라 운전자의 경제정책을 보면 무면허?? 음주운전이거나 그렇다. 좋은 놈도 많고, 나쁜 놈도 있고, 이상한 놈도 있을  있다. 그런데 자리 욕심이 의도적이라고 보면 못된 놈이 아닌가? 남의 나라 지원, 일명 차관하고 얼마나 리베이트를 받아쳐먹었을까? 줄어든 외국환 자산을 환율 인상이란 거품으로 막고 있는 꼬락서니를 보고, 어마어마한 지역별 부도율을 나타내는 한국은행 통계, 가동률, 투자지표, 경기선행지표를 보면 한심하기 그지없다. 그저 자리 차지하고  해쳐먹고 하늘나라 express를 타면 된다는 생각은 아닐 테지만 무책임한 놈들이다. 22년부터 나라 경제를 들어먹고, 계속 그렇지 않다고 헛소리를 지껄이더니, 이젠 홍위병인지 앞잡인지 구분하기도 힘든 놈들도 많다. 현재가 문제가 아니라 미래의 재앙을 후세에 넘기는 짓이란 생각이 든다. '다 혼자 해쳐먹어라, 집에 가긴 음청 어려울 것 같다'라고 혼자 생각하다 만다. 그것 말고도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요란 딱딱하게 회사는 그럭저럭 굴러가는 중이다. 아직 엉성하고, 작년보다는 조금 촘촘해지고, 색도 칠해지고 그렇다. Time Warp를 미래로   있다면 좋을  같긴 하다. 이런 흐뭇한 상상보다, 현실에 건너뛰는 일보단 촘촘한 하루하루가 존재한다.  하루에 무엇을 채웠느냐가 크기, 색상, 상태를 수렴시킨다.

 

 이  시작한 지 10일도 안되었는데 출장을 다녀왔다. 중국이란 말보단 왠지 청나라라는 말이 입에 붙었다. 이런 우리 회사 때문에 인력을 다섯 명이나 충원했다. 좋은 점도 있지만 그들의 기대를 추정하고, 직책이 아니라 삼촌이라 부르는 얼라들이 많이 생겨서 좋기도 하고 걱정도 많다. 여자 이사에게 베이비가 많이 생겨서 부자가 됐다고 했더니 내가 무슨 애를 낳았냐고 되묻는다. 말을 말아야지. 독일, 러시아, 영국에서 공부한 다양한 분야의 20대를 보는 것이 부럼움은 아니다. 오래전 국내 대기업에서도 좋은 대학 나온 젊은 녀석들을  본 것도 아니다. 이런 학습성과를 갖은 젊은 친구들의 태도다. 10-15년 전쯤 한국에서  엘리트는 나는 뛰어난 사람인데 회사일이 짜증이 나는 상태를 자주 말하곤 했다.  정도의 시간격차 속에 청나라 얼라들은 무엇을 해보려는 의지가 너무 높다. 절대로 젊은 청춘들을 비난하려는 말이 아니다. 이 땅의 청년들 상태는 왜 다르지? 누가  이런 환경을 그들에게 주었지? 나는 무슨 잘못을 했지? 그들이 처한 환경은 지금 삼촌, 부모, 조부모 세대가 만들어 놓은 일이다. 그중 한 명이 Work & Balance는 어떻게 찾아야 하냐고 물어본다. 그것은 누가 찾아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아야 한다고 답해줬다. 사람은 제각각이고  기준을 획일적으로 적용할  없기 때문이다. 자리를 마치며 생각해 보니 중국도 우리만큼 현타 오는 순간이 예측보다 빠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만들고,  많이 많들어 데이터를 생성하고 분석하는 일은 현재 중국을 이기기 어렵다. 아주 단순하게 우리는 하나 해보고 문제점을 파악한다면 중국은 그냥 생산이 표본샘플이고  결과를 갖고 프로세스를 빠르게 바꾸면 대응한다. 고도화 지식 분야도 격차를 만들기 쉽지 않다. 지식의 활용은 훨씬 더 어렵다. 구닥다리를 활용해 미국이 최대한 저지하는 것 외에 무엇을   있지? 당분간 시간이 미국에 유리하다고 보긴 어렵다. 많은 사람들이 미국을 지지할 때 군중심리와 폭력적 수단을 쓰는 것 외에 딱히    있지? 아님 불 지르던가..

 

 이런저런 복잡한 생각과 업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경제는  좋다고 요란한데 공항은 고속버스 터미널이나 기차역보다 혼잡하다. 마침 돌아오는  중국이 한국 무비자를 시작했다. 덜떨어지면 나중에라도 이해하는데, 바보는 참..

 

 내일부터는 4분기와 내년을 위해서 새로운 대변화를 검토 중이다. 어쨌든 사업은 물 흐르듯 안정적이어야 하고, 어제보단 오늘이, 오늘보단 내일이 아주 조금이라도 진전이 있어야 한다. 과거에 경험했던 회사의 다양한 업무, 보통은 회사 다니면 체험하기 어려운 다양한 경험(그땐 욕이 자동발사로 나왔음)이 지금 도움이 된다니  희한한 일이다. 그래서 나도 인생 리바이벌은 없다는 말에 크게 동의하기로.  달도 바쁘겠네..

 

청나라 모던, 미니멀 스타일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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