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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劇)

진경시대 화원전 - 간송미술관

by Khori(高麗) 2013.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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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회사 워크샵을 빙자한 소풍에서 난데없는 서바이벌 게임과 토요일 집에 오자마자 막내가 시전하는 베드민턴 1시간 특훈으로 다리가 후들거리지만 일요일 오전 일찍 집을 나서보기로 했다. 목표는 10시 개장전에 도착하자였는데, 그럭저럭 10시 30분에 도착했다.


한성대 역에서 살살 걸어갈까도 생각하다가 버스를 탔는데..간송미술관앞에서 내려서 한정거장이나 후진을 하면서 그 열기를 볼수 있다고나 할까요..


12시가 되어갈 즈음에 간송미술관 초입에 도달하고나니..못볼걸 본것 같은 이정표가 딱..


드디어 이정표를 돌아서며~


저기 멀리 대문이 모입니다. 마나님과 아해들은 아까전에 조 대문앞에서 달고나를 사와서 드시고, 틈틈히 경찰서앞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시다가, 요맘때쯤 셋이서 설렁탕을 든든하게 자시러가고...

저는 불철주야 계속 줄을 서 있고..뒤에 계시던 아주머니들이 줄 서줄테니 밥먹고 올라고 하시더군요.

동정표를 모으기 위해서 꾿꾿히 버티고~


커피숖을 돌아서니 OTL대자보가 하나 더 있습니다. ㅎㅎ 사실 정문통과해서 전시장 들어가는 이정표부터도 30분은 걸립니다. 저도 결국 건물안에 발을 디딘건 거의 2시쯤 된것 같아요.


멋들어진 글씨로 이번 전시회 주제가 좌측에 붙어 있습니다. 


드디어 입구도착~~ 


잠시 마나님께 줄을 맡기고, 아이와 도록을 사러 나섰다. 막내가 "어 그림책이네~~, 내가 먼저"

신윤복 미인도가 최종까지 저울질을 하나가 못 나왔다고 하네요. 1:1 사이즈의 프린트그림도 판매하는데 큰건 3만원정도, 작은건 1만원정도 합니다. 도록은 2만원. 문득 남계우 나비 그림이 있으면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무실에 엄청나게 크게 확대된 단오풍정 액자와 미인도가 있어서인지..도록하나만.


나무가 멋지던데, 마구 뛰어다니는 막내가..헐~

뉘집 아이인지 장군님과 숨바꼭질을 합니다. ㅎㅎ 크게 될 녀석이에요. ㅎㅎ

전시장 방향으로 틀면 은은한 향이 가득합니다. 벌들은 바쁘고, 마음은 설레고

이건 산수유인가요? 식물은 아는게 없군요..

이건 짐작도 안가지만 노랑, 보라, 빨강이 참 잘 어울립니다.

봉황처럼 생긴 공작들도 있구요..관리자도 아버지를 이어 하실 일이 보통 많은게 아닐듯 합니다.

기다리는 길에 부처님께 "안녕" 인사도 하고..

분명 삼층석탑이라고 하는데..아무리 세어봐도 이건 좀 혼란합니다. 기단은 뺀다고 해도..요상해..ㅎㅎ

건물입구에 감격의 도착~ (전시장은 촬영금지)

2층전시장 입구만 보셔도 열기가 느껴지시리라 생각됩니다. 진경이라면 겸재 정선의 금강산그림정도나 생각했는데, 김홍도의 멋진 그림과 신윤복의 그림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제 개인적인 목적이야 신윤복이긴 했지만요..ㅎㅎ 저 전시장 가운데에 전시되었는데, 다들 더딘 걸음때문에 주최측 인사의 "한발씩 움직이세요"가 연발합니다. 비록 국립중앙박물관처럼 멋들어진 시설은 아니지만, 이렇게 남겨진 문화유산을 잘 모아서 일반인들에게 무료로 관람하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할 일입니다. 아이들이 다리 아프다고 칭얼대지만, 자기들이 원본의 진가를 볼 기회를 생각하면, 일단 나한테(^^;;), 그리고 한참 간송전형필 선생에게 읍소해야할 일이다..ㅋㅋㅋㅋ

도록은 가을 단풍처럼 진한 주황색입니다.

김홍도의 같은 그림 다른 느낌입니다. 잘 비교해 보세요




신윤복이란 이름에 너무 유명한 단오풍정..저는 매일 보긴하지만~ 원작을 보니 엄청 섬세하네요. 

우리나라 최초의 뽀뽀하는 장면을 파파라치처럼 멋지게 잡아낸 월야밀회

다 보고 길을 나서며 집들 사이로 남은 성곽처럼 유산들도 남은 것은 아닐까합니다. 다 남기는 것은 어려울지라도 중요한 문화의 요체를 잘 넘겨주고 또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야할 의무가 각 세대들에게 있는 것은 아닐까합니다. 도시화된 강남보단 사대문안쪽의 강북과 산세가 종종 걸음할때 훨씬 좋다는 생각을 합니다. 삼청각에나 종종 올라가던 것을 생각해보니 참 부끄럽네요. 마누라도 좋아하고..아이들은 별루고..자주 여기저기 동네 마실을 다녀봐야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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