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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듣기 (音)

추억의 강변가요제- 나름 선별곡

by Khori(高麗) 2012.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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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강변가요제, 대학가요제등을 통해서 실력파 가수들이 배출됬는데 프로덕션들이 많이 생기면서 강변가요제는 없어지고, 대학가요제는 순수 아마츄어음악으로 가요제가 바뀌어 명맥이 이어지고있다. 사실 요즘은 보지도 않는것 같다.  내 생각에는 순수함을 표방하며, 대중음악가들 진입로를 한쪽으로 몰아가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진입장벽과 만리장성과 같이 장벽확장....프로와 아마츄어의 차이가 그것을 업으로 하느냐의 차이, 경험의 차이일뿐이 아닌가. 그런데 경험과 업이라는 차이가 반드시 창작품의 품질을 보장하지 않는다. 이건 마치 책상에 오래 앉아있고, 회사 오래다니기만 하면 유능하다고 생각하는 발상과 같다. 새로운 사고는 세밀한 관찰과 발견을 통해서 서로 관계가 없는 것에 맥락을 이어주면서 생기는 것이다. 그런 자유로운 영혼을 갖은 음악가들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 

최근에는 경연프로그램들을 통해서도 선발하지만, 나는 그들이 순순하게 도전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는 사람들을 일반인이 구분할 수 있을까 의문도 있다. 특히 순수하게 자기의 음악을 시작하는 가수들이 갈수록 줄어드는게 아닌가한다. 가수라기보단 엔터테이너에 가까워지고, 음악중 괜찮은 것도 있지만 그 수명이 오래가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움이 더 크다고 할까. 특히 최근 90년대가 넘어서면서 가수중에 자기음악을 만들던가, 음악의 한분야를 계속가는 사람은 일명 트로트가수들 밖에 없는것 같다. 대중음악에서 음악하는 사람들은 결국 작곡가, 작사가 제작자만 남는것 같은 서글픔이랄까. 가수는 점점 소모품이 된다는 느낌이드니 말이다.

요즘 가수들의 경연에서도 자주 70-90년대의 노래를 불러주는 걸 보면, 아이러니하기도 하고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노래는 작곡이 첫째고, 가수가 둘째이유다. 왜냐하면 곡을 잘 해석해서 부를려면 곡이 있어야하니까. 한세대쯤 지나면 가수들 경연프로그램에서 요즘의 노래를 부를까 아니면 지금 가수들이 한세대쯤 지나서 요즘노래를 부를까 생각하면 웃음이 많이 나오는건...

지금부터 내가 좋아하는 강변가요제 노래들..취향이 여자노래만 좋아해서..ㅎ

1. 이 어둠의 이슬픔이 - 도시의 그림자 (7회 금상, 가차상)
처음 들었을때 아마츄어가 아니라 프로페셔널하다는 느낌이랄까? 노래가 쉽지도 않고, 16비트의 멋드러진 노래를 부르는 김화란이란 보컬에 흠뻑 젖어들었다고나 할까. 하여튼 내 머리속엔 강변가요제하면 이노래가 1순위인것 같다. 앨범하나 내고 사라졌지만.


2. 귀로 - 박선주 (10회 은상)
요즘 가수들 보컬트레이너라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많은 가수들의 발성, 호흡도 유사하다. 일부 목소리의 특징이 없다면 소리가 비슷한건 참 매력없는데..박선주도 앨범을 더 많이 냈으면 하는데..


3. 흥부가 기가막혀 - 육각수 (16회 금상, 인시상)
가창력이 아주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노래가 다시 나올 수 있을까라는 측면에서는 독보적인 존재가 아닌가한다. 그래서 이런 가요제가 좋은것이겠지만.


4. J에게 (5회 대상 4막5장)
이선희의 노래중 좋은 것들이 참 많다. 개인적으로 장군님처럼 우렁찬목소리에 대한 호감이 높지 않을뿐. 가수로는 좋은 악기를 갖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5. 이름없는 새 - 손현희 (4회 대상)


6. 그대 먼곳에 - 마음과 마음 (6회 대상)
여성보컬의 허스키 보이스..



7. 홀로된 사랑 - 여운 (8회 은상)
도시의 그림자 보컬의 후배라고도 하더군요.


8. 담다디 - 이상은 (9회 대상)
키큰 아낙네의 돌풍이 여름내내...지금은 자신의 음악만으로 가는..



9. 슬픈그림같은 사랑 - 이상우 (9회 금상)
강변가요제가 여름이 아니었다면 담다디보다 이노래가 대상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90년대초 비애라는 곡도 참 좋았는데 조용히 사라져서 아쉬운 가수..
 
10 매일매일 기다려 - 티삼스 (8회 동상, 가창상)
당시 시나위, 백두산, 부활등 메틀과 락그룹등이 왕성한 활동을 하기 때문에 볼수 있었던 그룹이 아닐까한다. 요즘은 떼로 다니는 가수는 있는데 그룹은 글쎄 


그외에도 6회 민들레 홀씨되어 박미경,  어우러기의 밤에 피는 장미, 9회 박광현 탤런트, 10회 진시몬도 강변가요제 출신이다. 11회 한여름밤의 꿈으로 대상은 받은 권성연등 많은 가수들이 나왔지만 육각수가 나온 16회 이후로는 조금씩 시들해지고 2001을 마지막으로 없어져버렸다. IMF시설을 지나면서 없어진것 같아 더욱 아쉬운 여름축제가 아닐까한다.

언제 또 남이섬의 축제가 좀 살아났으면 한다..요즘도 다른 페스티벌을 하긴하지만..여기도 한번 가보고 싶은데.. 하긴 높은음자리가 대학가요제인가 강변가요제인가 혼동되는것 보면 시간도 많이 흐르긴한듯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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