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를 쓰려고 찾아보니 나미야 잡화점도 그의 작품이다. 용의자 X의 헌신까지 세 권이나 그의 추리소설을 읽게 됬다는 것을 알게됬다. 그런데도 작가의 이름이나 배경에 대해서 아는게 없다.
책의 분량이 생각보다 많고, 요즘 월화수목금금금이다보니 다른 것을 보다 다시 읽고 하느라 오래 읽게 되었다. 그의 배경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대단히 수학을 좋아하거나, 논리적인 배경, 추리소설의 논리성을 위해서라도 수학자, 물리학자들이 책 속에서 참 많이 나오는 것 같다. 그런 점에서는 나미야 잡화점이 환상특급과 같이 매력적이다.
바닷가를 지키는 나루미, 물리학자 유가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교헤이등 책의 전반부는 요즘 세상의 흐름과 같이 환경보호와 바다의 자원개발로 이어진다. 전반부가 지루한 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추리소설이란 장르로 보면 전형적이기도 하다.
하지만 전직 형사인 쓰기하라라 숨진이후 사건이 다양하게 전개되는 것을 보면 사람의 상상력이란 참으로 재미있다. 물론 천재적인 유가와의 관찰력과 추리력이란 부분이 대단해 보인다. 소설에서는 그런 부분이 가능하겠지만 현실에서 유가와의 모습은 인간이 희망하는 하나의 모습일 뿐이다.
일본 특유의 세밀함이 사실 맛을 떨어트리기도 한다. 책의 후반부에 정황에 대한 나레이션같은 설명이 좀더 독자들이 상상하게 만들었다면 더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 곳에서도 하나의 반전이 있다. 그것이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감동적이라기보단 사람이 스스로 걸어온 길을 부인할 수 없다는 것, 그것이 내 삶이자 역사라고 생각한다. 지난온 과거가 아륾답게 보고 싶다면 또 오늘을 열심히 살아내야하고 가야할 길과 방향을 잘 선택하는 것이 하나의 숙명이란 생각이다. 소설속의 유가와를 만나기란 드라마와 소설에서나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