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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잡부(天上雜夫)_ 사업관리 시즌 2 (해외영업 시즌 1) )

6월의 시작

by Khori(高麗) 2024.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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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일찍 사무실에 도착해서 커피를   마시고, 뉴에이지 음악을 들으며 띵가띵가 시간을 흘러 보내고 있다. 창밖의 시원한 뷰만큼 요즘 아침 날씨가 시원하다. 싱그러운 햇살이 데구르르 굴러와 창문을 떼리고, 파란 하늘과 말끔한 도시 배경이 '지금은 꽃놀이  시간이야?'라고 속삭인다. 오늘은 놀아재껴볼까? 그렇다고 아저씨가 딱히  것도 없다. 이런 기분 좋은 상태에서 자극이 오면 개저씨 되기 십상이니까. ㅎㅎ 민폐는 멀리하고 방구석에서 자판기나 두들겨야지.

 

 새롭게 판을 정리하고  한지 조금만 지나면 1년이 된다. 짧은 시간이지만 두서없이 뭔가 많이 저지르긴 했다.  과정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과 도움이 고맙고, 세상에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아야겠다. 

 

 이번 달은  가지 계약이 예상된다. 하던 일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같다. 대신 환율이 올라서 걱정이다. 마친 상승장의 주식차트처럼 올라간다. 반면 주식은 한참 나락행 열차인지 설국열차인지 급행은 확실해 보인다. 새롭게 시작한 분야에서도 어이없는 판매계약을   같다. A란 제품을 대체하겠다며 요청이 왔는데, A란 제품으로 계약을 조심스럽게 생각 중이다. 다들 주변에서 미친 거 아니냐고 하고, 밑져야 본전이라   일인데 왠지  될 것 같은 느낌이다.

 

 반면 어마어마한 견적을  것은 역시나 시간이 걸린다. 일정을  물어봤더니 거의 '닥치고 9월까지는 기다려!' 하는 엄한 멘트가 나왔다. 췟. 다른 곳은 견적  장시간 검토, 비교, 분석을 하느라 독수공방 과부처럼 기다림의 미학을 즐겨야  판이다.  다른 고객은 prototytpe검토 결과를 보고 즉시 조치를 하고 pilot단계로 넘어갈  있을  같다. 하반기에 실질적인 사업이 시작될  같다. 

 

 미국 고객과는 7개월 정도 이야기 하고 견본 검토 승인이 났다. 고객이 너랑 7개월 동안 이것저것 질문도 많이 하고 했는데  진행해 줘서 고맙다고 한다. 어떨 땐 수주보다 기분 좋은 일은 누군가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듣는 것이다. 사업도 연애도 비슷하게 생각한다. 누군가에게  기울이고,  사람을 이해하고 돕고, 가끔 주인님의 잔소리에 RMA(뭐 AS란 소리지) 대응도 해야 하고. 이렇게 보면 사업이나 연애나 삶이나 차이가 있나? 

 

 또 다른 고객은 문의 사항이 조금 곤란해서 어렵지 않겠냐고 했다. 그날부터 계속 '넌   있다", "조금만  보면 안 될까?", "실패해도 책임은 내가 진다!" 이런 메일을 계속 보내고 있다. 의지가 돋보인다. 역시  검토를 해봐야 하나? 

 

 그 외에도 본사에서도 한국을 방문하고, 계열사 임원들도 방문을 한단다. 반기 마감에 바쁜데 참. 이렇게 저렇게 6월이 가겠다. 화창한 초봄이 가면 무더운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면 조금  나아질 듯하다. 

 

#천상잡부 #kh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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