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먹고 블로그를 보니 별모양이 바뀌었다. 이유를 알수가 없다. 이유를 알수 없는것은 궁금하다. 왜냐하면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는데 모양이 바뀌는건 이해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뭔가 좋은일인가 잘 모르겠다. 사실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혹시 오류??
90년대에 감명깊었던 책이란 포스팅을 보면서 문득 90년대의 대학생활을 시작한 나에겐 참 다양한 생각이 떠오른다. 그 시절부터 사회를 보는 시각이 생겼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90년대초반은 고등학생과 대학생의 경계에 있어서인지 90년도 학력고사가 조금 시웠다는 것과 91년도 학력고사 수학이 더럽게 어려웠다는 것 92년과 93년은 점수가 대폭오르고 교과서가 바뀌고, 94년에는 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되었다는 정도일꺼다. 홍콩판 르와르영화와 벌거벗고 뛰어다니던 영화가 사라지고 프로야구 광팬인지 요즘말로 사생팬들이 버스를 뒤집고 그랬던것 같다.
그러다가 메모리분야에서 세계최초라는 수식어가 등장하고, 벤쳐붐이 불고..골드뱅크가 농구단을 사고, 하나로통신 여직원이 대기업임원보다 주식으로 돈을 더 벌고, 오렌지족, 락카페등의 초기 클럽문화, 레게음악, 서태지등 다양한 아이콘이 있었으다. 사실 이 시절부터 조금씩 맛이가는 발라드 시절과 빠른 템포의 리듬중심의 음악들이 지속적으로 양산된것 같다. 그래도 그시절엔 가수가 많았고, 지금은 엔터테이너가 많다. 가수는 노래하는 사람이고, 작곡을 할 수 있는 가수가 나느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10년은 종말은 '나는 낙제다 =I'm F'이다. 단자사, 투신사 취업되어 노닥거리던 친구들이 그냥 소리없이 사라진..그래서 난 03이 싫다. 3은 우리나라가 제일 좋아하는 숫자인데 03은 덜떨어진 놈이 사람잡다는 고정관념을 나에게 심어놓은것 같다. 하긴 그때 삼성전자, 엘지전자 입사지원서가 50명정원에 50장 100장씩 와서 딱지치기를 하던 시절이도 있었으니 지금 보는 젊은이들은 꽤 부러울지도 모르겠다. 당시 취업은 3개정도는 되던 시절이고, 면접비받아 술먹겠다고 4학년 2학기에 매일 양복입고 등교하던 선배들이 있었다. 제주도출신 선배가 대박이었다. 이양반은 한번만 갖다와도 대박이다. 대신 봉급은 숫자로 절대비교하면 얼마나 안되던 시절이다. 아마 상여금이 뭐 1200%이런데 사실 원래줄 봉급을 상여로 주는거지..지금보면 퇴직금을 적게 주기위한 꼼수라 생각한다. 그리고 밀레니엄 개막할때 Sony VTR이 200불이면 삼성전자 VTR을 99불에 팔던때쯤이다. 그것도 면세점에서... 우리나라 수준이 올림픽만 개최했지 조금씩 나아지던 시기이다. 아 그리고 92년인가 여행자유화가 실시되면서 배낭여행이 도입되었다. 내기억이 맞다면 2000년초반까지 개인이 환전하면 여권들고 가야하고 그것도 5천불이 maximum이었다.
대학시절은 예나 지금이나 사학비리 시위는 변화가 없는것 같다. 그리고 91년 강경대가 죽으면서 대학가로 불붙은 시위와 분신..서울시내에 나갔다가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 허공답보가 가능하다는 걸 체험했던것 같다. 사실 대통령이 민간인 출신을 바뀐다고 정권의 시스템이 한번에 바뀌지 않는 다는 것, 그런건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알게되고, 화염병 쇠파이프등이 점차 세상의 뒤안길로 사라져간것 같다.
경제적으로는 금융실명제가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그 이면에 사람들에게 남아있는 한심과 불만은 아직 구태에 빠져있는 모습들이 아닌가한다. 또 증시가 3저현상으로 활황이고 아마 96년정도를 기점으로 살살 내리막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대개 담배1갑, 당구비10분, 맥주한잔값이 똑같다. 대학입학할때 죄다 500원이었는데
하이텔 나우누리 천리안 유니텔등 통신시장도 생기고.. 유니텔이 그래도 약간 윈도우흉내를 내서 괜찮았는데. 지금보면 USB memory stick만도 못하지만 386PC에 120MB컴퓨터에서 VGA color구현은 허큘러스모니터 시절과 비교된다. 이건 세상에 컬러텔레비젼이 출시된거랑 마찬가지다. 그리고 나중에 어렵게 구한 24x CD-RW, 400MB HDD가 가끔 뿌듯했던것 같다. Lotus 1-2-3은 안써봤지만, excel은 사무업무를 바꾼 혁명이다. 미니탭, SPSS등 통계돌리면 기계가 고장난줄 알던 시절이 지나고 엑셀이 이걸 다 해주었으니 세상이 엄청 좋아진것다. 지금 마케팅분석, 설문조사회사들중에 대학원나오고 엑셀을 기가막히게 다르면 잘 대려갔던것 같다. 그땐 이런것에 관심이 없었는데..
사실 이 대학시절에 책을 많이 보지는 않은듯하다. 그러니 지금 밀린 숙제를 하는 것인가. 하여튼 그땐 열심히 놀고, 데모도 종종 참가해주고, 연애질하고, 학점은 다양한 구간을 죄다 경험해보면 무려 156학점이나 이수했다. 남들이 보면 5학년 다닌줄 알겠다. 박세길의 다시 쓰는 한국 현대사를 보면서, 교과서 끝단에 한두페이지 나오던 것이 이렇게 두꺼운 3권짜리 책이라니. 그리고 가끔 보던 말지, 한겨레신문.. 그러다 이문열삼국지를 보게되고, 조정래의 태백산맥은 거의 밤새가면 단기독파했던것 같다. 당시 이름도 불온한 청맥서점에서 금서라 논란이 되던 책들을 볼 기회가 있었지만..놀구먹는 놈이 제일 바쁘다고 읽은건 거의 없었던것 같다.
또 동양문화사를 듣게되면서 중학교 담임이 이야기하던 옛날 이야기가 그저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되고 상고사에 대한 관심이 조금 생겼던것 같다. 사실 태반의 많은 시간이 그시절에 나온 괜찮은 영화는 거의 다 본것같다. 딱 한편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을 제외하고..당췌 먼소린지 그시절엔...
그리고 고등학교때부터 500원짜리 해적판 만화로 보던 드래곤볼이 끝나서 다 보고, 비디오로 또 보고..람마1/2도 다보고.. 한번 도전 의천도룡기를 3-4일만에 다 보고나니 다시 하지 말하야할 짓이라고 생각했다.
90년대를 돌아보면 좀 유희적인 조류가 경제발전과 함께 나타나지 않았나한다. 또 중요한 시기이였던것도 같다. 다만 돌아갈수 없기 때문에 회상하는게 아닌가한다. 어차피 인생전반전의 후반이었고, 이젠 후반전이니 전반적의 추억을 회상하는 것보단 현재의 게임에 집중해야할 뿐이다. 휘슬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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