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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기2

증인 영화는 돈이 많이 든다. 항거와 같은 저예산 영화는 아니지만 80억 정도의 예산이 편성된 영화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감동적인 영화를 보면 손익분기점을 찾아본다. 얼마를 벌었나 보다 손해는 보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이다. 예전엔 해외 영화를 많이 봤다면 최근 10년은 한국영화를 더 많이 본다. 그만큼 우수한 영화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극장에 다니며 항상 들고 오는 포스터를 보며 관심은 있었지만 자꾸 다른 영화를 보게 되었다. 오늘 보고 나서 극장에서 봤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다. 전체적으로 차분하게 잘 그려진 드라마다. 그리고 잘 구성되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다. 깜찍하게 생긴 지우를 보면서 '어디서 봤더라' 했더니 덕춘 차사 김향기다. 물론 자폐를 그린 88년 레인맨의 더스틴 호프만, 가깝.. 2019. 4. 7.
신과 함께 - 죄와 벌 나른한 명절 오후에 온 가족이 모여서 VOD를 본다. 어려서는 찾아오는 부모님 사촌과 제사로 하루가 정신없이 흘러갔다. 하지만 지금은 아침에 차례를 지내고 가족들이 세배를 하고 나면 크게 부산하지 않다. 졸음이 쏟아지는 나른한 오후와 함께 집은 작은 소극장으로 변했다. 염라 대왕, 49재를 보면 동양의 문화가 짙다. 배를 타고 건너는 죽음의 관문은 그리스 로마 신화를 연상하게 된다. 쇠사슬을 묶은 염라대왕의 수호자들, 나머지 6개의 관문을 지키는 대왕을 보면 동서양의 오래된 이야기들 같다. 주제가 권선징악이라는 옛날 이야기의 단곤 주제라는 것은 정서적으로 참 정겹다. 죽어서도 귀인(貴人) 된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환생이 꼭 좋은 일인지는 모르겠다. 환생은 이생의 미련과 연민이 있기 때문은 아닐까.. 2018.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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