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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놓음3

It's time to let go :탑건 매버릭 Top Gun: Maverick (★★★★★) 아이스맨(발 킬머)이 써 내려간 타이밍을 보면 매버릭은 말을 이어가지 못한다. 연합고사를 보고 지금은 영화감독이 된 친구 녀석과 본 기억이 난다. 비행기보다 멋진 오토바이가 더 오래 기억이 남던 영화다. 시간이 한참 지나고 생각지도 않은 영화가 현실을 이어간다. 기억하는 나에게도 it's time to let go인지 just coming for us인지 알 수 없다. 최고의 탑건이 30년이 넘는 시간을 지나도 대령에 머물러 있다. 그 정도 경력과 훈장이면 소장이나 상원의원을 할 정도라는 말이 조롱이 되는 시간이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하나는 자신의 좋아하고 잘하는 일에 매달렸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그것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누구가 높은 자리와 명예, 권력을 원하는 것 같지만, 모든 사람이 그렇.. 2023. 8. 15.
채근담 채근담, 담백한 책이다. 높낮이가 없이 차분하고 잔잔하다. 이 책을 다시 한 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 이유는 작년 SNS에 올라온 친구 녀석의 사진과 글 때문이다. 서울에 놀러 온 녀석에게 준 책이었다. 세월이 지나 아직도 잘 읽고 있다는 글을 보며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나는 채근담을 다 읽지는 못했다. "삶이 무거울 때 채근담을 읽는다"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각 장을 시작하는 캘리그라피는 투박하지만 힘이 있다. 책은 여전히 담박하다. 책을 읽으며 홍응명이란 사람을 상상해 본다. 내 생각에 대부분의 철학자들은 한 분야에 꽂힌 사람들일 수도 있고, 인생의 상처와 한을 가슴속에 품고 살아내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있다. 평범하기보단 미친 사람들에 가깝다. 평범함을 넘어서기 때문이다. 그것을 통해.. 2021. 1. 24.
삶의 격이 우아함을 품는다 읽어가며 작가가 참 고민과 걱정이 많은 성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걱정이 해결책이 아니라는 생각이 많아졌다. 마지막 장에 작가의 그런 고백과 같은 문구를 보며 미소를 띠게 된다. 책에서 하는 내용이 남성인 나에겐 다른 점도 있다. 여성 작가가 삶을 돌아보며 어두운 종활은 아니더라도 앞으로의 삶을 살아낼 마음가짐의 이야기를 통해 나를 돌아보게 된다. 나도 작가처럼 무엇을 잘 버리지 않는 편이다. 사실 무엇을 잘 모으는 편이다. 디지털로 된 가족들 사진을 일일이 저장 관리하는 것 외에도 취미생활이었던 레고도 방구석 한 켠에 잔뜩 끌어안고 있다. 책이 다른 한쪽을 차지하고 있다. 마흔을 지나며 심플이란 생활을 선택했다. 레고는 원래 나중에 손자 손녀가 생기며 하려던 생각이었다면, 책은 계속 한정된 책으로.. 2020.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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