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1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 너무 딱딱한 순자를 보는 것이 힘들었다. 겨우겨우 숨을 크게 쉬며 순자를 떼어 버렸다. 희망을 기원하는 메시지와 함께 받은 시집을 펼쳤다. 나는 시집을 갈 수가 없다. 책 귀퉁이에 씌인 '문학과 지성'이란 문구가 나와는 요단강을 마주한 생과 사의 가름만큼 멀게 느껴진다. 책 앞모퉁이에 나열된 시인에 대한 설명과 무엇인가 명료하지 않은 넋두리와 같은 설명을 보면서 당연한 말을 너무 어렵게, 무엇인가를 기대하게 하는 인간의 감성에 대한 기대, 바람 그렇지만 어둡고 침울한 기분이 들었다. 책 표지를 다시 펼쳐보며 '인생이란 세상이란 기차역에 잠시 내렸다가 가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오늘같이 일요일에 읽기 딱인 책일까? 이런 기분과 나의 태생적 감성은 거리가 있는 듯 하다. 시집을 읽다보면 시인이 자주 쓰는.. 2019. 1. 20.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