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 7] 올 여름에 꼭 다시 들어봐야 할 클래식 - 비발디 [사계]
‘이런’ , 들어봤어? 음악이 각인시키는 힘은 꽤 크다. OST를 들을 때면, 그 음악을 들으며 봤던 장면이 눈앞에 선하게 떠오르고, 어떤 음악을 들을 때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어떤 사람은, 어떤 장면은 음악 한 곡으로 남는다. 그런 기억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음반을 선물하는 데에는, 그 음악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얘기다. 반면, 이런 경우도 있다. 너무 강렬한 이미지, 혹은 인상 때문에 그 음악을 제대로 듣지 못할 때가 있다. 내겐 비발디의 가 그런 음악이었다. 80년대, 내가 어렸을 때 집에 전자시계가 하나 있었는데, 매 정시가 되면, 사계의 ‘봄’이 전자음으로 시끄럽게 울려 퍼졌다. 첫 소절만 울리면, 자동반사적으로 손을 내밀어 껐다. 게다가 지하철에서 방송이 나올 때 B..
2013. 6.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