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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덜트5

나의 길을 찾아서 - 괴물의 아이 (バケモノの子 ★★★★) 일본에는 왜 애니메이션이 발달했을까? 만화는 내게 영화 속에 펼쳐진 쥬텐가이, 무릉도원, 신선계처럼 상상 속의 세계다. 그런데 상상은 항상 현실과 일치하지 않을 때가 많다. 현대적 신화의 모습이 판타지, SF라는 만화, 영화에 많이 남아 있다. 그래서 좋다. 상상을 볼 수 있다는 것만큼 즐거운 일은 없다. 그렇게 생각하면 일본의 현실 사회는 대단히 회색 문화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것은 아닐까? 나는 어떤 모습이 되길 상상하는가? 동양의 무릉도원은 아니지만 동물들이 신이 되는 쥬텐가이, 인간이 사는 세상은 나뉘었지만 세상 한 귀퉁이에 연결되어 있다. 인간의 상상을 통해서 현실에 숨구멍을 만들듯 볼품없는 뒷골목이 그렇다. 중심은 과거에 외곽에서 시작했고, 지금의 중심은 쇠퇴, 소멸 다시 외곽으로 밀려날 수.. 2020. 3. 22.
꿈을 파는 가게 (런던 디즈니 샵, 들르면 안됬었다니까.) 햄리스에서 직원들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잘 버텼다. 아이 줄 해리포터 완드만 하나 샀다. 이걸 다 모으겠다는 원대한 꿈을 깨고 싶지 않지만, 그걸 다 사줄 생각도 없다. 내년엔 쥐띠의 해다. 뭔가 좋은 일이 있으면 좋겠다. 우연히 만난 디즈니 샵에서 미키마우스를 찾아보게 된다. 머그컵에 미키 인형을 넣어준다. 입구 쪽에 보이는 이요르 인형도 괜찮아 인다. 조그만 미키 마우스 피겨는 계산하는 줄에 있다. 그것을 자꾸 보고 있으니 사람들이 지나갈 때마다 미안하다고 해야 한다. 이것저것 찾아보는 나를 보며 여러 외국인 아주머니들이 웃고, 아이들이 쳐다보고 한다. 인형 장식도 재미있다. 결국 미키 마우스, 미니 마우스, 구피, 도날드가 열기구를 타고 가는 피겨를 하나 샀다. 내년엔 그런 열기구를 타고 자유롭게 사.. 2019. 11. 18.
Legoland 출장 중 주말이 있으면 재미있을 듯 하지만 무료하다. 대부분 주말에는 다음 행선지 이동을 한다. 어쩌다 짬이 나면 밀린 잠을 잔다. 최근에는 가까운 박물관이나 갤러리를 찾는다. 1~2만원의 지출과 함께 꽤 오랜 시간을 보내며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1월 출장에서 지인이 LA공항까지 마중을 나와주셔서 새해 인사도 드리고 오랜만에 안부도 묻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 출장자들의 궁색한 주말 생활을 잘 아시는지, 일만하지 말라고 타박을 하신다. 함께 간 동료에게 흉을 한참 보신다. 동료도 비슷하다. 그나마 동료는 내 덕에 출장중에 틈틈히 대군사사마의를 보느라 잠이 더 부족하다. 어딜 가보고 싶냐고 하셔서 일요일 아침 일찍 롱비치 바닷가라도 함께 가자고 했다. 첫 미국 출장에서 얼떨결에 상사의 땡땡이로 끌려간 디.. 2019. 2. 1.
Lego 짝브리 (Loz 사이즈가 90퍼센트정도네) 출장을 다니다 장난감 가게를 들르면 기분이 좋아진다. 그런 상상과 호기심을 갖게 되는 것은 동화책을 보며 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나의 한구석에 남아 있는 것을 느끼듯 즐거움이 된다. 방의 한구석이 레고와 책으로 쌓여가는 것이 다르지만 또 다르지 않다. 키덜트란 각자 다르지만 그런 호기심을 좀 오래 갖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다. 조금 불만족스러운 일들이 있을 때,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고, 스스로에 몰입하면 차분해진다. 출장중 장난간 백화점에 바라본 디지니를 보면서 한참을 바라보았다. 러시아에서도 디지니는 인기가 좋은가보다. 그런 순수함에는 국경이 없다. 해외영업이란 직업은 다사다난하다. 하루종일 아무일이 없으면 무료할정도다. 그럼에도 실적마감의 시간에 쫒기는 긴장을 즐기기도하고 또 스트레스도 받는다.. 2018. 9. 6.
출장 중엔 장난감 가게를 둘러본다 일본 특유의 꼼꼼함과 집요함, 그리고 끈기를 대하고 나면 심신이 피곤해진다. 모든 미팅을 마치고 도쿄타워에 가보기로 했다. 20여 년 전 처음 일본 오사카에 갔을 때엔, 수리공사로 들어가지 못했다. 그 이후로 기회도 없었다. 동경에 와서는 공항, 호텔, 지하철, 고객 사무실이 전부였다. 그리고 무려 20여 년이 지나서 다시 가는 일본은 아주 낯설다. 그런데 지금도 도쿄에 오면 공항, 호텔, 지하철, 고객 사무실의 셔틀은 변함이 없다. 한 가지 더 늘어난 것이라면 장난감 가게를 출장 중에 한 번은 들러본다는 점이다. 사장님까지 등판하시는 미팅은 사안의 중요성과 심각성을 볼 때 부담스럽다. 하지만 노련한 경영자, 관리자들의 목표의식, 접근방식을 배울 수 있는 기회다. 정주영의 말처럼 "해봤어?", "물어봤어.. 2017.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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