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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_예술 (冊)

극락 컴퍼니

by Khori(高麗) 2016.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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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극락 컴퍼니

하라 고이치 저/윤성원 역
북로드 | 201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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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이 인상적이다. 목마를 타고 있는 덕후 아저씨와 전화기 얼굴의 모습과 양복이 상당히 우습다. 책의 내용을 읽어 본다면 사실 조금 서글픈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급격한 성장시대와 청춘을 회사에 소비한 그 시대의 주역이 은퇴 후 다시 회사를 만든다. 실존하는 회사가 아니라 가상회사를 만들어서 다시 그들의 청춘을 만끽하는 회사다. 회사이름이 놀이, 협력사와 같은 말로 표현되는 것만으로도 쉽게 알 수 있다. 


 그 과정 속에서 각 세대와 그 주역을 평생 지켜본 조력자들의 관점도 더해지고, 똑같은 사업과 같이 탐욕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사기꾼과 손을 잡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그들의 놀이용 회사는 실제 회사로 전환되지만, 놀이도 실제와 차이가 없다는 것은 한가지 씁쓸함이다.


 이 책을 보면서 불과 얼마정도의 시간이 있다면 이런 소설이 한국 작가를 통해서 나올법하다고 생각한다. 80~90년대의 20년간 성장시기를 보낸 사람들이 은퇴하게 될 것이다. 그들은 그 과거의 기쁨을 회복하고자 또는 유지하고자 하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의 배경과 같은 실버세대들의 반란도 생각해 볼 일이다. 


 하지만 나는 한국에서는 그런 일은 아주 요원하거나 확률이 낮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 일본의 배경을 보면 근거없는 칭찬이 아니라 의식수준이 높다. 주인공 스고우치 겐조와 같은 삶의 신념과 방향성을 갖고 살아가는 분들이 얼마나 많을까 하는 생각때문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이 책의 배경을 상상하면 현재가 곧 미래이기 때문이다.


 10~15년정도 지나면 회사를 그만 다닐것이다. 그렇다고 놀이회사를 만들어서 할까?라고 생각해 보면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정도 했으면 됬지, 그게 아쉬워서 그걸 다시 한다는 말은 후회와 아쉬움이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물론 어떤 만족감도 있을것이다. 나는 차라리 지금 좀 열심히 하고, 그때엔 다른 일중에 해보고 싶었던 것을 하고 싶다. 


 책의 띠지에 "당신에게 회사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이 있다. 나의 대답이라면....

 1. 내꺼 아님

 2. 고객 (내가 노동 서비스를 제공함)

 3. 규칙내에서 내맘데로 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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