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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_예술 (冊)

글자전쟁

by Khori(高麗) 2015.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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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글자전쟁

김진명 저
새움 | 2015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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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의 소설은 편견인지 모르겠지만 구성상의 공통점들이 있다고 느낄때가 많다. 아마도 무궁화 꽃이피었습니다라는 빨간 표지의 두권부터 시작된 마니아로써의 느낌이다. 국제적인것속에 한국적인것을, 역사속에서 우리것을 찾아내고 들어내려는 노력이 참 대단하다. 무엇보다도 민족이란 이름보다 이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역사와 현재의 상황등 그려낸다는 것이다. 너무 멀지도 않고, 그렇다고 현재만도 아닌 살아가는 사람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 해야되는 이야기를 많이 그린다. 이런 동시대의 작가라고 생각한다.


최근 페이스북에서도 고구려 6권에 대한 이야기를 보게되었다. 기대가 많다. 작품을 기다리는 중에 나온 글자전쟁이라 아쉽기도 하다. 고구려에 대한 기대가 너무 크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책을 읽으며 느낀점이라면 자료를 수집하며 고구려의 주제에 넣지 못하지만 꼭 필요한 이야기를 또 하나의 책으로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요즘은 젊은 학자들과 주류를 지향하는 학자들을 통해서 넓게는 동이족, 황하문명과 고증문제, 갑골문에 대한 새로운 관점등은 참으로 많다. 그리고 동북공정등으로 총성없는 문화전쟁속에서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 내는 작가들의 노력은 참으로 대단하다. 특히 소재와 한반도의 상황을 절묘하게 엮어낸다는 장점도 좋다. 울트라 퇴섹남 태민이란 주인공의 능력이 대단하다는 과장과 함께 그가 또 우리들을 대표한다는 즐거움이 같이 있다.


문자와 관련하여 생각해보지 못한 관점이다. 그리고 합리적 추정과 역사적 문구를 통한 해석도 재미있다. 소설임에도 합리적으로 동의해 볼만하다는 것이다. 최근 망치마라는 재미있는 한자를 보았다. 삼각형밑에 한획이 추가된 글자가. 곤이란 획이 추가된 책속의 조(弔)와 같다. 신조어등에 익숙한 것과 글자의 유래에서 문명과의 연관성, 그리고 조심스러운 한자소유권에 대한 가능성은 재미있다. 


은나라 문자인 갑골문자와 한글에 대한 이야기등 다양한 비주류 이야기들의 신빙성에 회의적이었는데 소설의 위력은 이런것인가 한다. 중국어의 자전은 본적이 없지만 책속에서 나오는 말을 보면 동일 문명권이란 지역적인 공감대를 넘어 우열이 혼합되는 결과라는 생각을 한다. 굳이 민족과 국가로 나누는 것이 분쟁이라고 보여지지만, 무엇인 진실인지 과거로 가서 확인할 수 없는 현재에 논리적이고 합리적 추정과 고증은 중요하다. 


책의 공자와 사마천이 뛰어난 사람이지만 해당 문맥에 대한 관점의 차이가 다양한 역사해석의 장을 열어준다는 점이 역사를 공부하고, 보는 하나의 즐거움이라는 생각을 한다. 상상하면 안되지만, 또 상상하게 되는 것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그러면에서 책은 기록이기도 하고, 기록에 전해지지 않는(사실 일상에 남아있기도 한)것에 대한 차별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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