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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_예술 (冊)

13계단

by Khori(高麗) 2015.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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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13계단

다카노 가즈아키 저/전새롬 역
황금가지 | 2005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이웃집 드림님이 13계단을 말씀하셔서 한참 전에 구매해 놓은 책이다. 사무실 막내가 먼저 보고 갖다 두었길래 읽기 시작했는데, 재미있네요.


몇일전 어떤게 더 나쁘진에 대해서 낙서를 해 보았는데, 이 책을 읽는 동안 이런 저런 생각들이 더 많이 들었습니다. 사람이라는게 절대적으로 판단할 능력은 없고, 상황을 파악하여 적절한 대책을 세우는 것이 신보다 우수한 능력이 아닐까 생각을 하게됩니다. 신인데 그런걸 모를 일이 없고, 인간은 알 수가 없으니 방법이란게 특별한 대책이 없어 보입니다.


이 책을 보면서 13이란 재수없는 숫자가 어떤 암시를 주는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여러가지 재판의 결제단계, 과거의 역사를 들먹이면서 13을 자꾸 주입하는데, 처음엔 정말 그럴싸한데 하면서 읽어 갑니다. 다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작가가 정말 블러핑을 초반에 아주 잘 했다는 생각입니다. 정말 그럴싸하니까요. 


다른 의미에서 13은 일종의 미신과 같이 죽음이나 파멸을 말하기도 합니다. 그 경계에서 경계밖과 경계안의 심리, 상황은 정말 다이나믹하게 펼쳐집니다. 저는 제노사이드보다 이 책이 훨씬 더 재미있는 이유라고 생각이 되네요. 결과적으로는 정말 당연하고 쉬운 구성과 결과이지만, 이어가는 상황은 조금 예상 밖이기도 하고, 계속 범인의 가능성이 조금씩 변해가는 역동성이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추리소설을 읽는 재미가 내가 수사관이 된다는 점인데, 그런 점에서 너무 상식 밖이지도 않고, 너무 뻔한 줄거리도 아니라서 좋은 것 같습니다. 인간미도 있고요..


이런 이야기속에 작가는 사형이라는 제도의 갑을박론을 잘 섞어 두었습니다. 아마도 인간의 생명권을 전체를 위해서 종료시키는 행위에 대한 논쟁은 인간의 역사와 함께 계속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서양의 역사처럼 감옥이 못나오는 곳이기도 하고, 동양처럼 잘 하면 살 수 있는 곳이기도 한 차이처럼 말입니다. 저도 보편적인 입장에서 사형이란 평등한 기회란 법적 평등말고도 인간자체의 평등한 수준을 봐서도 피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인공 중 하나인 교도관 난고가 법의 이름으로 면죄부를 갖고 있지만 결국 사형을 집행하는 행위가 살인 자체이기도 합니다. 그런 정신적 충격과 고통은 죽는 사람이 죽을 죄를 진것과 평범하게 일상을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에게 지워진 짐으로는 너무 무거워 보이기도 하니까요. 


그런 반면에 저는 어린이 유괴납치, 강간, 마야범죄와 같은 죄는 정말 극형으로 처해야한다는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중국이 그러한데 사회적 균형을 깨거나 사람을 붕괴시키는 행위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런 범죄는 어떤 면에서 살아 있는 동안 계속해서 그 상황의 공포와 심리적 좌절을 계속 경험해야한다는 측면에서 살인보다 잔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생각을 다른 주인공인 미카미 준인치가 잘 대변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런 제도를 보면서 갖는 대표적인 생각을 두 주인공이 은밀하게 갖고 있고, 중간중간 작가의 의도데로 노출이 됩니다. 그런데 둘이 또 함께하는 것을 보면 적절한 균형을 찾아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젠 최진석 교수책이 또 생겨서 봐야겠네요..노자는 대단히 정감있기도 하고, 대단히 차갑기도 합니다..제목처럼 생각하는 힘이 좀 늘었으면 좋긴 하겠어요..출장중에는 사진잘찍는 책도 생겨서 한번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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