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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_예술 (冊)

한반도의 아침 1

by Khori(高麗) 2015.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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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반도의 아침 1

이제영 저
네오픽션 | 2013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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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텔링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많이 생각하게 된다. 1권을 보면서 도입부는 상당히 호기심을 끈다. 그리고 책을 읽어 나가며 나는 각각의 배역들이 주인공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다양한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아닌가하고 생각했다.


현실은 과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렇다고 과거를 돌이킬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작가의 말처럼 의미는 없지만 '무엇무엇 했더라면!'이란 가정을 역사에 대입해 아쉬움을 달랜다.  그리고 읽어 보라는 페이스북 이웃이신 작가의 권유와 읽겠다고 한 약속을 지금 늦게 나마 지키고 있다. 왜냐하면 역사에서는 가정을 없애주면 바라던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의 내용은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다양한 독자들의 몫이다. 하지만 엄청나게 혼란하고 복잡한 동북아시아의 1900년대초 시대의 결과가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많은 국가가 이념이란 굴레를 벗어나고 있지만 현실을 외면할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이 아직도 전근대적인 사고에 천착하여 벗어나지 못한다. 그런 현실속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그리고 그 당시의 사람들이 아직도 생존해 있다. 


한국전쟁당시를 기억할 수준이 5세정도로 봐준다면 현재 거의 70세정도는 되어야 한국전쟁을 어렴풋이 기억할 수준이다. 5-60대가 한국전쟁을 자기 일처럼 말한다는 것은 사실 뻥이 좀 가미된 이념과 교육, 그 그림자의 굴레를 본다고 해야한다. 모두가 전쟁의 잔상과 동북아시아의 결정에 따른 선택하지 못한 미래에서 고민한다. 


이렇게 정착된 족쇄가 참으로 전제주의 국가처럼 회일적 사고를 강요한다. 그리고 조금만 달라도 자를 들고와서 1도가 저쪽으로 편향되었다, 5도가 저쪽으로 편향되었다고 하게되는 피해망상에 사로잡혀있다. 이정도 말에도 나에게 조금이라도 불만과 위해가 되면 다른 생각이 아니라 나의 상대방을 이롭게 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흑백논리는 사회이 유연성을 위해서도 대단히 위험하다.  일본이 떠나가면 100년이 걸릴일이라는 것이 저주가 아니라 그정도도 빠른 편이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래서 책 속에서 존슨의 해박한 말이 그의 배경을 생각하면 조금 과하다. 왜냐하면 나는 그는 작가의 분신이기 때문이다. 이야기의 틀을 갖고 있지만 다양한 상황에서 작가가 빙의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런 음모론적 소설은 김진명씨 소설들이 참 많다. 그는 박진감이 넘쳐난다면 한반도의 아침은 잔잔하지만 속도감이 느리지 않다. 중간중간 낭만적인 흐름도 있고, 마지막 부분에 길게 할애된 표현부분은 또 통속소설과 비교해도 손색없다. 


하지만 그가 1권은 파란색, 2권은 분홍색으로 표지를 장식한 것처럼 어디에 중점을 두었는지, 그리고 그 다름이 현재의 문제이고 그 속에서 결과의 그림자들이 안고 사는 현실을 잘 그렸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난 합쳐져서 보라색은 되지 않았으면 한다. 그냥 하얀색이었으면 한다. 빛이 한 곳에 모이듯..


아쉬움이라면 무소불위의 조직이 사람을 너무 많이 죽인다는 것이다. 그리고 최신 과학기술과 기법들이 아주 많이 반영되었다고 생각한다. 352bit는 좀 과한것 같다. 256bit처럼 2의 승수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한다. 그리고 14/15일에서 공통된 4를 말하고 있는데, 단단위가 맞는 표현같다. 그래야 11이 되기 때문이다. CCTV에 접속하는 것은 자유롭지만 그 영상을 분석하는 것은 책의 말처럼 그렇게 쉽지도 않고 사람처럼 인지하는 수준은 기술적으로 아직은 아니다. 대부분의 영상분석은 영상을 녹화한 만큼 걸리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그래도 책을 통해서 작가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더 들어봐야겠다. 왕수쩡의 한국전쟁(글항아리)을 읽어보면 중국이 바라보던 한국전쟁의 기술이 잘 이루어져있다. 브루스커밍스의 한국전쟁의 기원은 읽기 대다니 어렵지만 새롭게 한국전쟁을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요한건 약한자가 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세상에 당당해지기 위해서 약해지지 말아야한다. 이런 생각이 많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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