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계획이 노인양반들 오케이 받아서 마무리했다. 한 두번하는 것도 아니고, 계획이란 날잡아서 세우는 것이 아니라 매일 매일이 쌓여서 항상 머리에 담아 둬야한다. 어쩌다 한번 투닥거려서 만든 것이 계속 바라고 확인하는 것이 될 수도 없고, 그게 비슷하게 맞아갈리도 없다.
사업이라는 것은 지속성과 연속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 작년에 했던 사업계획을 다시 돌아보며 방향을 잘 잡았던 것들은 고도화 작업을 해야하고, 잘못된 것은 반성하고 수정해야한다. 지체된 것들은 그것을 지속추진해야하는지 수정, 폐기해야하는지도 판단해야하지만 일년이란 과정속에 그 결정은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추가해야되는 것들을 살피는 것들이 필요하고, 이 때에는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분별하여 해야만 하는 것을 추려야한다. 가장 먼저 결정해야할 것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런 숫자를 갖고 하는 작업은 매우 쉽다고 생각한다. 가장 어려운 것은 그것을 함께 만들어 가야하는 사람들이 그것을 어떻게 할지 서로 심사숙고하게 하는 것이다. 자발적으로 말이다. 경영이 사람으로 귀결되는 이유는 당연한 말이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전략과 실력을 갖고 있어도 마속이 제갈량의 전략수행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정반대의 결과는 언제든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운영이란 단순한 인사, 노무의 과정이 아닌 관계라고 생각한다.
오늘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운 점도 많고, 나도 이성적이라기 보다는 감성적 관계에 대한 미련도 있다.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도 있다. 또 정성들여 빌드해 놓은 인력을 대의라는 이름으로 내줘야하는 일이란 이성과 감성의 경계에서 갈등하는 이유기도 하다. 이성적인 부분에서 합리란 판단하기 쉬운 일이나 사람의 관계, 배려, 연민, 기대와 같은 것은 참으로 어렵다는 생각을 한다.
사업계획이 어제를 돌아보고, 오늘을 반성해서 내일을 준비하는 날이기도 하고, 하나의 잔치와 같은 일이 되어야 하는데 요즘은 경제상황이 그리 녹녹하지 않은 시대라는 것이 또 아쉽기도 하고 넘어서야할 도전이기도 하네요. 그런 시절이 또 올테니까요.
[YES24] 기나긴 한주를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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