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을 들어서자 가지런이 이젤위에 올라간 그림책이 확 눈에 뛴다. 매번 정성스럽게 그림책을 크게 만들어서 액자를 만드는 정성이 대단하다. 매번 동네 도서관에 갈 때마다, 동화책이 없으면 섭섭하다. 어른들이 만들었지만, 아이들의 마음속에 깃들기 바라는 마음, 아이들의 이야기를 보면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어디에서나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참 즐겁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애보는 것은 쉽지 않다. 전에 많이 했으니 이젠 구경하는 것만 ㅎㅎ
화려한 나비 그림을 보면 우연히 알게된 남계우의 나비가 생각난다. 책에서 본 나비가 참 이쁘다고 생각했는데, 국립박물관에 같는데 마침 전시중이었던 기억이 있다. 아주 세심한 붓놀림을 볼 수 있는 그림이다. 그의 그림이 도감으로 사용할 정도라니 어느 정도 세밀한지 상상할 수 있다.
도서관에 입구에 자리를 잡은 호랑나비 글씨 앞에 '세밀화'라고 씌여있다. 자세히 보니 그림책에서 나비는 또 따로 잘라서 붙인것 같다. 인쇄라기보다는 일일이 색연필로 칠한듯 세밀하다.
어려서 학교 다닐때만 해도 나비를 볼 수 있었는데 도시 생활속에서 나비는 책에서나 볼 수 있는 희귀한 녀석이 되었다. 나플나플 바람결을 타고 넘는 듯한 나비를 보면 기분이 좋다. 어려서 보던 배추흰나비를 지난주 시골길 버스 정류장에서 봤다. 그림책에 나와 있는 녀석을 보니 옛날 생각이 나서 좋다.
나비의 세밀한 그림, 유충에서 나비가 되는 과정을 그린 그림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돌담길 밑에서 소꿉장난을 한다. 원근감있게 크게 그려진 나비가 눈앞에서 어른거리듯 하다. 참 기분 좋은 책이다.
#동화책 #세밀화 #호랑나비 #남계우 #kh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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