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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_청소년 (冊)

신과 함께 전8권 박스세트

by Khori(高麗) 2018.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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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과 함께란 만화책을 읽어 보니, 나도 저승관문을 통과하기 어렵겠다는 좌절이 온다. 그나마 에누리 없고, 상과 벌이란 이분법적인 서구의 이야기보다 서로를 교감하고 이해하는 이야기가 훨씬 더 다가온다. 인간적이니까. 절대 신에게는 내가 이렇게 된 것은 "신 너의 책임이야!"라는 제조물 책임을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설계해 둔게 아니라면 신은 절대자가 아니라는 반증이다. "그것도 몰랐어?"라는 질문이 따르니...


 착하게 살아간다는 것, 인간답게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생이 끝나는 죽음의 두려움을 인간이 펼쳐가는 상상과 이승의 연장선이라는 위안을 통해서 극복하자는 취지가 아닐까? 나는 스스로 죽음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숨을 쉬지 않는 것, 그때 혼이 존재해서 영적으로 인간이 느끼는 감각을 느낄 수 있는지 나는 알 수가 없다. 이런 머리 아픈 일은 그때 다시 상황보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일이다. 걱정은 아무런 해결책이 되지 않을 뿐더러 걱정은 시간을 보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누군가 보고 싶은 사람을 뒤로 한다는 것, 자신의 염원을 이루지 못하고 묻어야 한다는 것은 이승에서도 아쉬움이 된다. 이것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시간이 되면 어쩔 수 없는 것이 될 것이다. 알 수 없다는 것이 확실한 것을 알려고 노력하는 무모한 도전과 알 수 없는 것을 상상과 호기심으로 펼치는 것은 다른 일이다. 그 이야기의 테마를 사찰의 사천왕상, 탱화를 통해서 지옥도와 지장보살이라는 현존하는 문화를 갖고 이야기 한다는 점에서 참 신선하다. 


 전에 읽은 '이야기 동양신화'에서 본 이야기들이 조금씩 생각난다. 영화로 볼 때에는 주변 배경으로 인해서 마치 서양의 신화와 비슷하기도 하고, 환타지 갖기도 했는데 그 이야기가의 배경이 한국의 신화, 불교, 전래동화속의 모습처럼 쉽게 다가와서 감성적으로 참 즐겁다. 게다가 최신 문명을 저승에 접목해서 재미를 주었다는 점과 절대자 신도 판결이전에 변호사를 두고 사람을 돕게한다는 설정은 사람을 따뜻하게 한다.


 저승편의 지옥관문 통과 열전인지 진변호사의 고군분투, 저승편의 신입차사 채용기, 이승편의 집을 지키는 신들의 이야기는 재미있다. 사람이 다루는 모든 것들을 통해서 인간이 편안하게 살아기를 바라고, 그 바램을 신으로 의미를 부여했는지, 정말 신이 있어서 그 이야기를 쓴 것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모든 신화, 신, 정령의 의야기는 인간의 관점에서 이야기한다. 


 집 앞 골목길이 잘 포장되고, 공터가 없어지고, 그 길에 햇빛이 총총할 때 아이들이 사라져갔다. 옛날 이야기를 좋아하면 가난하게 산다던 할머니의 이야기가 맞는지 틀리는지 좀 더 실험해 보아야겠지만, 그렇게 아이들이 골목과 운동장에서 사라진 만큼 세상은 각박해지고, 인간미는 서서히 떨어져 왔다. 인간이 주위에서 인간을 벌 주고, 상을 주는 신들도 뻔한 세상이 재미가 없지 않을까? 그런 신들을 저승차사가 다시 저승으로 모시는 것도 다 이유가 있다는 말처럼 들리고, 이승은 어차피 신도 모지리고, 인간도 완벽하지 못한 모지리니 조용할 턱이 없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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