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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_청소년 (冊)

로도스도 전기 7 (로도스의 성기사 下)

by Khori(高麗) 2015.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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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로도스도 전기 7

미즈노 료 저/김윤수 역
들녘 | 2013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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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을 다 읽었다는 것은 작은 즐거움이다. 요즘 출퇴근 길에 졸린 눈을 비비벼 보고 다니다보니 설렁설렁 읽는 단점이 있다.


스파크의 등장과 자유기사 판이 시대를 이어가는 것 같다. 로도스의 평화를 위한 카슈, 에트를 위시한 빛의 무리와 흑도사 바그나드, 아슈람등을 주축으로 하는 마모와의 대결구도가 끝을 향해 달리고 있다. 


레일리아와 슬레인의 딸 니스는 파멸의 신을 부활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 문이된다. 바그나드는 수정구와 지팡이, 니스까지 손에 넣지만 파멸의 신 파리스를 부활시키지는 않는다. 논리적으로 그 상황을 회색의 마녀 카라, 우드척에게 넘긴다. 500년을 살아온 지식과 능력의 존재인 카라의 사고가 결국 그녀의 트라우마에 기인한다는 설정은 조금 아이러니 하다. 이 상황을 보면 바그나드는 악의 대상으로 그려져있지만, 그도 자신의 삶의 목표에 충실한듯 하다. 그렇게 악하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멋진 사네, 마법검을 갖고도 밸드와 같이 변하지 않는 아슈람은 어쩌면 더 멋질지 모르겠다. 그를 보면 삶의 시작에 대한 선택권이 없는 인간의 태생과 이를 상황에 따라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조금이나마 생각해 보게된다. 아쉬움이라면 인간의 삶은 태생저 한계와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나마 좀더 자유롭게 떠나는 그가 사람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한가지 모습일 듯 하다.


카슈는 정말 멋지다.제갈량과 같은 혜안을 갖고 있다기 보다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눈앞의 현상이 아니라 어깨넘어의 현상을 현재를 바탕으로 예측하고 실행하는 능력때문이다. 그래서 삶이 쉬지않고 고달픈 이유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롤모델이 될만한듯 해 보이지만 꼭 그런 생각만을 갖는 것이 좋은지는 모르겠다.


판과 디드리트를 보면, 둘이 하이엘프를 생산할듯 한 관계이면서 여운으로 처리한다. 판은 결국 마모를 무찌르고 로도스의 자유기사가 되지만 이야기의 구조로 볼때 그의 역할이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는 아슈람과의 재대결에서도 패배를 시인하고, 알라니아의 왕보다는 자유의지에 따른 행동을 추구한다. 하지만 판을 통해서 인간이 살아가는 법을 잘 돌아보게된다. 확실한 것은 함께 한다는 것, 그리고 그 중심에 있다는 것, 이건은 쉽게 배우고 실천할 수가 없다. 그런 내부 동력이 좋은 듯 하다.


소소한 에피소드는 책을 통해서 재미이쎄 볼 수 있다. 드래곤이 묵향과 같이 재미를 더 해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있지만, 판타지 장르이면서도 상당히 인간적이고, 현실적이다. 그 경계를 차분히 걷는 재미있는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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