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머리에 뜬금없는 상상력 증진을 위해서 선택한 책인데..나란 알고리즘은 그게 잘 안되나 보다. 잠깐의 소소한 즐거움보다는 갈수록 몇몇 대사들이 더 다가오는 것을 보면 그렇다.
특히 그런 대사들은 용병왕 플레임의 국왕 카슈를 통해서 많이 돌아보게 된다. 자유기사 판은 끊임 없이 성장해가고 부족한 점도 많지만 불국의 의지를 통해서 여기까지 왔다. 하지만 잘 갖춰진 카슈는 과거에서 15년이 지난 지금도 뛰어난 실력과 안목을 갖고 있다. 충분히 판의 롤모델의 역할과 판을 이끌어 가는데 부족함이 없다.
판이 일종의 멀티플라이어로 파티의 동기를 부여한다면 카슈는 판에게 가야할 길을 가늠하게 하는 하나의 이정표이다. 나에게도 가끔 독고다이가 아니라 이정표란게 좀 있으면 좋겠다. 그럼 이 편에 나오는 불꽃부족의 후계자 스파크(이름이 참 확실하네요!), 판처럼 삶을 좀더 단순하게 갈무리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니면 내가 좀 멍청해서 산만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15년이 흐른뒤 판은 용병왕을 다시 만난다. 그리고 스파크는 견습기사로써 우연히 파멸의 신을 부활시키려는 흑도사의 음모에 마주치게 된다. 사람들의 팔자가 기구하고, 업보가 이어지듯 그 과정에서 다양한 이야기들이 얽힌다. 그게 또 삶의 모습이기도 하다.
파멸의 신을 부활시키기 위한 수정구를 도난당하는 자리에 마주친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 필요한 도구인 지팡이는 판의 친구이자 왕인 에트가 지키고 있다. 잔인하지만 숭고하게 수행해가는 소녀 니스는 파멸의 신을 최종적으로 열어줄 문이란 운명을 보면, 신이란 가혹하고 운명이란 개척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판은 자신의 역할을 위해 디드리트와 떠나고, 도난당한 수정구를 찾아 그리고 에트에게 카슈의 친서를 전하기 위해서 떠난다. 판의 시대에서 자연스럽게 스파크의 파티와 여행, 모험이 진행된다.
세세한 이야기보다 진리란 그리 복잡하지 않고, 목표가 명확하면 행동의 단순해진다. 그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좋은 편이 된듯 하다. 곧 마무리 편이다..내가 하고 있는 일도 좀 마무리가 잘 됬으면...년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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