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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劇)

데드풀 2

by Khori(高麗) 2018.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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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에 가려고 집을 나서다, 지친 하루의 시작을 딱딱한 책으로 시작하는게 좀 그렇다. 영화를 찾아보니 독전이 예매순위 1위, 데드풀이 2위다. 인피니티 워도 아직 선전중이다. 최근 마블 시리즈도 그렇고, 시간을 죽이기 위해서는 산만하고, 정신없이 볼 수 있는 영화로 골랐다.


 첫 편을 볼 때도 그렇지만, 웨이드라고 블리는 데드풀은 주인공이지만 동시에 영화의 관찰자처럼 이런 저런 말들을 주절주절 떠들어 댄다. 카메오에 브래드 프트가 있다는 것은 영화를 보고 알았는데 신기하다. 본 기억이 전혀 없다. 투명인간이 베니셔의 역할이라니... 산만한 영화만큼 신선하네요. 나중에 스틸샷을 볼 수 있을까 기대하게 되는군요. 전기줄에서 반짝이라니...


 마블에서 보면 데드풀은 떠돌이, 불량소년과 같은 캐릭터다. 케이블이 너는 히어로가 아니라는 말은 의미심장하지만 꼭 정의사도, 세상을 구하는 캐릭터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학교에서 통제되는 수 많은 잠재적 히어로들도 각자의 의미있는 삶을 도미노처럼 살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첫 시작이 죽어버린 로건의 오르골과 죽음의 길을 선택하는 웨이드를 보는 것은 궁금증을 일으키기 충분하지만 산만한 영화가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하기 힘들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끔찍한 경험을 혐오하지만 동시에 그 경험에 익숙하다. 선호하지 않지만 익숙해진 경험을 내가 직접하는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깨닫게 된다. 이 영화에서 데드풀의 생각과 파이어 볼을 시전하는 러셀의 행동이 그렇다. 그러나 바네사를 통해서 행복해지려는 마음의 모습은 인간이 태생적으로 선하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 같다. 그리고 그런 따뜻한 마음은 영화속에서 잔인하게 피가 튀는 모습과 달리 타인의 마음에 옮겨심을 수 있다는 인간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남녀평등의 엑스포스 그룹은 상당히 재미있다. 참가자들의 간략한 재능도 재미있고, 토핀더의 "fxxx"이 웃음을 자아내지만 세상의 알려지지 않은 모습만큼 재미있다. 더 황당한 것은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스카이 다이빙의 결과다. 잔인한 영화속에서 착함 그 자체로 강철같이 뭉쳐진 콜로서스처럼 이질적인 상황과 영상이 이어지는 구성은 마치 작위적이지 않고 되는대로 벌어지는 상황처럼 구성하려는 노력같다.


 어째던 어려움과 상황이 다르고 하늘나라와 미래등 다양한 조건속에 있지만 서로 하나가 되어 같이 한다. 가족이라고 말하긴 그렇지만 협력이란 영웅와 인간이 세계에 중요하다. 처음 하는 것은 모두들 서툴다. 정식이 아니라 엑스맨 인턴쉽처럼 새로운 길을 가는 것은 어렵다. 게나가 저거넛처럼 헐크 또는 타노스처럼 어마무시한 괴력을 마주하는 것은 더욱 그렇다. 그러기에 더 큰 협력이 필요하다.


 아직도 수영장에서 엄청난 기포를 폭발할 저거넛과 희생을 통해서 미래를 바꿔가는 희망이 인간에게 주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동기부여다. 끊임없이 시도하는 유머가 에드립처럼 나오고, 유치해 보이지만 가장 중요한 의미는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미래라는 것, 그런 아이들이 살아가기 위한 좋은 세상이란 이름값을 갖고 있던 없던 그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 협력하고 만들어가는 듯 하다.

 

 마지막 스크립트가 올라갈 때 보이는 손 그림과 캘리그라피도 맘에 드네요.


#데드풀2 #러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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