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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출장 (行)

동경의 밤

by Khori(高麗) 2016.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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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에 15년이 훌쩍 지나서 일본에 다시 오게되더니 해가 바뀌어 다시 오게 되네요. 좋은 일이 생기길 바라기 보다는 좋은 일을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내가 하는 고민이 대단하게 느껴지지만 내가 하는 고민과 유사한 고민들을 다들 많이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다가오는 시간속의 사건들에 담담하게 맞설수 있다고도 생각해요. 물론 매번 마주대하려기 보다, 그 상황에 맞게 돌아가기도, 물러서기도 해야하니까요. 다들 시절의 고단함속에 욕심이 넘치고, 시야가 좁아지다 보니 스스로를 가두며 사는게 아닌가 합니다.


 출장을 나오면 참 세상의 다양한 모습을 즐길 시간이 없는 것이 아쉽기는 합니다. 무엇인가를 천천이 보면서 생각도 하고 해야하는데요. 그래도 오늘은 읍내에 나가서 꼬치를 풀코스로 먹고, 우동도 한그릇먹고, 맥주도 마시고 즐거운 이야기도 하는 시간이 잠시 있어서 좋았던것 같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나누는 삶의 이야기가 제일 좋은 시간이자 추억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게 일을 마치고 들어와서 네트워크의 세상으로 들어오니, 이거해라, 저거해라, 아니되오, 저렇게 하면 안되겠소, 너 어디에 있냐?등 온갖 통신수단을 통한 접속이 들어옵니다. 다 들어줄 시간이 없을때엔 가장 중요하고 해야만 하는 일부터 하는 수 밖에 없지요. 그런데 우리집 아이들은 인터넷이 안된다고 카카오톡,Skype로 연락이 옵니다.. 여기서 할일이 별개 없네요.. 그나마 잘한 일이라고는 태플릿 파우치를 하나 이쁜걸로 장만한정도..


 내일 부터는 전시회 부스를 돌아다니다..바이어들 미팅하고..러시아를 가려고 하니 정신이 없네요. 이번 한주는 참 익사이팅할 듯 합니다. 영업이란 직업이 잘되면 잘되서 문제가 생기고, 안되면 안되서 문제고.. 제가 종종 농담처럼 이야기하는 하면 한다고 난리, 안하면 안한다고 난리, 하고나면 더 난리인데..이게 이 직업 특성이 아닌가 합니다. 아우성을 듣는 직업..대신 사람을 대하는 직업이라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직업이기도 합니다. 기계는 불만을 듣지 않거든요.


 비가 와서인지 더 우울한 분위기인데...이럴때 자는게 남는 게 아닐까합니다. 한자 인문학이나 몇자 더 읽고 자야겠네요. 글자를 알아가는 재미는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조금 시간이 지나면 기억에 남는 것은 저에게 인상적인 몇자이지만 그거라도 아는게 어디에요..


 

리더를 위한 한자 인문학

김성회 저
도서출판북스톤 | 2016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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