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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일정으로 귀국하려고 했는데, 같이 가신 분들 때문에 1일 방콕에서 하루 체류를 하게됬다. 잠은 좀 끼어자기로 했고, 금요일 저녁에 약속된 바이어 식사 때문이다. 자기들은 그 이후에 나머지 출장을 계속하면 되지만, 참으로 난감한 일이다. 그렇지만 일 때문에 보는 것이라 남긴 했지만 어수선하고, 더운 방콕은 밖에 나돌아 다니는 것부터 귀차니즘을 생성한다.
Ethai이라는 식당에서 고객과 밥을 먹었다. 나이 지근하신 할머니가 딸하고 딸의 딸까지 데리고 오셨다. 참으로 품성좋으신 분이신데..더운 날씨는 좋은 사람과의 만남으로 까맣게 잊혀질 수 있다. 밥먹고 나와서 Central Embassy내부가 보이는 곳이 있어서 사진을 한장 찍었다. 건축가들의 공간을 그리는 능력은 참 대단한 듯 하다.
저녁먹고 우리끼리 커피를 마시러 왔는데, 조명기구가게인지 커피가게인지 모르겠다. 주업은 조명, 커피도 판다가 아닐까 한다.
이런 것을 계속 만드는 사람들을 보면 종종 신기하다. 경제적인 관점에서 보면..ㅎㅎ 하지만 세상에서 유일한 또는 몇 안되는 독특한 가치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커피 마시고 나오다 보니 평양 옥류식당이라는 곳이 보인다. 한명이 한식을 먹어보자고 난리다. 신라면과 참이슬도 판다던데..ㅎㅎ 물어만보고 다른 것을 먹으러 ~~ 분위기가 칙칙합네다..
두명은 바이어랑 볼일보러 가고, 나는 침을 챙겨서 집으로 간다. 중간에 시간이 남아서 아시안티크라는 곳을 갔더니, 3시에 문을 연단다. 아이스크림 가게가 그나마 열어서 망고와 블루베리치즈를 담아서 먹고 한시간을 퍼질러 잤다. ㅡㅡ;;;; 호텔에 돌아와 짐을 챙기고, 간단하게 요기나 하자고 들른 맥도널에서 스누피에 정신을 팔려 해피밀을 시켰다. 사과도 주는데 이건 반납..스누피는 참 귀였다니까..ㅎㅎ
그리고 시간이 남아서 보고서를 쓰고..책은 보려고 하다가 다시 졸고..공항에서 사람 구경하고..비행기에 10여명쯤 애기, 어린이 손님들이 타셔서....옆자리 칭얼대는 녀석하고 좀 놀아주고..그렇게 집에 온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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