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컴퓨터에 하드 디스크를 네 개를 붙여서 쓴 적이 있다. 가족들과 시골에 다녀왔는데 컴퓨터가 아주 깨끗하게 부팅도 안되고, 저장해 둔 모든 기록이 사라졌다. 당시 인터넷 모뎀으로 번개라도 맞았는지 요즘 신문에 가끔 보이는 디가우징해 놓은 것 같이 되어버렸었다.
그 후로 저장을 다시 하지만 시행착오가 많다. 우여곡절이 있지만 20년 가까이 가족사진은 철저하게 두 개의 하드에 나눠서 외장 하드에 보관해 두고 있다. 그런데 손이 많이 간다. 가장 큰 문제는 user fault다. 태국에 가족들하고 놀러갔다가 찍은 사진을 잘 못해서 지워먹었다. ㅎㅎ 두 번째는 번번히 두 개의 하드에 저장을 하는 일이다.
오랜만에 열어 보려고 하니 외장 하드 케이스가 앞으로 열리는지 뒤로 열리는지 잘 모르겠다. 상식적인 생각보다 앞 뒤를 다 열었다. 청소거리만 많이 생겼다. 현재 장착된 1TB, 3TB HDD와 새로 장만한 4TB HDD를 만지작 거리다보니 외장 하드 케이스에 문구가 보인다. "Mirroring, striping, Combined, Standard" 스위치를 보며 Mirroring되면 알아서 복사되는데 몇 년을 뭐한거지? 3TB랑 4TB를 미러링해 볼까하다가 말았다. 같은 용량이 되어야 똑같이 복사하기 좋다. 이거 세팅하다 데이터 지워지면?하는 현실적 새가슴이 작동한다.
1TB HDD를 빼서 잘 보관하고 4TB HDD 2개 중 한개만 넣었다. 사진만 아니면 그냥 하드 마우트하고 미러링을 돌릴텐데. 그래서 현재 300GB 복사를 시작했다. 이건 아닌거 같은데.. ㅠㅠ 갑자기 NAS같은 것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클라우드보다야 Private이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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