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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劇)

뭐든 엔간히 해야지 - 폴라 (★★★+1/2)

by Khori(高麗) 2021.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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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즈 미켈슨', 내겐 '007 카지노 로열'부터 기억난다. 9월에 다시 007 시리즈가 나온다는 광고를 보니 반갑다.  그러나 그 외에 특별하게 그가 주연한 영화를  기억이 별로 없다. 폴라(Polar)라는 약간은 사이코 패스가 출현하는 범죄영화는 아무 생각 없이 보게 됐다. 누군가 평점에 "그러길래 퇴직금을 떼먹어"라는 재미있는  때문이다. 우연히 찾아서 영화 내용보다 댓글 평점을 보면 '코미디 영화인가?'라는 생각이 먼저 떠올랐다.

 

 영화가 시작하면 멋진 초원을 드론이 날면 숲 속의 아름다운 집을 클로즈업한다. 그리고 배경 내용이 없이 암살부터 시작한다. 시작부터 저격용 바렛 XM500 같은 저격용 소총이 백주대낮 휴식을 즐기는 사람을 죽이는 과정이 현란하다. 사람 죽는 게 좋아할 일은 아니지만 영화니까..

 

 그렇게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주인공인 덩컨이 등장한다. 50세가 되면 퇴직해야 한다면  아쉬운 일이다. 그러나 일부 업종은 나이가 들면 하기 어려운 일들이 존재한다. 역할에 변화를 주며 자신의 가치를 키워야 한다. 그런데 어마어마한 퇴직금이 존재하고, 퇴직하는   절반, 현재 환율로 보면 90억이 넘는 돈을 받게 된다. 그리고 일정한 금액인 20만 불을 기부한다.

 

 암살 청부 살인 업계에 종사하는(?) 거물급 인사다. 이런 일에 당연히 현찰 사업이고,  현찰을 합법적으로 지급하는 방식이 문제겠지. 네트워크의 투명성이 범죄에는 아주 골칫덩어리일 텐데 어떻게 의뢰자의 돈을 받고, 어떻게 지급하는지 나오진 않는다. 그런데 청부살인 회사와의 퇴직 합의서 같은 것이 존재하나 보다. 깜빵에 안 가려면 비밀유지 각서를 써야지  퇴직 합의서?  퇴직 합의서에 깨알같이 쓰여있는 말은 '퇴직 전에 죽으면 돈은 회사 통장으로'라는 조항이 있다. 

 

 이 간단한 조건에 따라서 퇴직자를 암살하는 암살 청부 살인 회사 모두가 열심히 일한다. 젊은것들도 나중에 퇴직하면 같은 신세인데 그건 딴 나라 이야기거나 한참 뒤에 고민할 일인 것 같다. 그렇게 회사 최고의 인력을 제거하려는 회사의 노력과  회사의 노력에 맞서 자신의 목숨과 재산을 지키는 투쟁이 시작한다. 노조가 없는 게 아쉽다. 그러면 완전히 피 튀기는 전쟁일 텐데.. ㅎㅎ

 

 퇴직 후 은밀하게 거처를 옮긴 덩컨은 호숫가에 오두막집을 얻는다. 혼자 있는 것이 익숙한 것이 아니라 혼자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일이 익숙하지 않다.  호숫가 건너편에 살고 있는 조금은 상태가 거시기한 여자를 알아가게 된다. 나중에 예상대로 반전의 모습이 있지만...

 

 결국 회사 S급 인력이 총출동해서 퇴직하는 S of S를 제거하는 노력은 수포로 돌아간다. 사실 거의 성공할 뻔했으나 사이코 패스 사장의 유희와 방심이 이를 망친다. 그리고 퇴직금도 수령할 것으로 예상되고, 중간에 파타임 임무로 2백만 불도 벌게 된다.  과정은 그럭저럭 재미있다.

 

 일을 시키면 임금을 줘야 한다.  임금이겠나? 엔간히들 해야지 뭐든 일 시키고  떼먹는 놈이 제일 나쁜 놈이다. 나라님이 달리 세금 떼먹는  1번, 임금 떼먹는  2번으로 족치겠나? 엔간히 해야지.

 

 임금(賃金) : 근로자가 노동의 대가로 받는 보수

 임금          : 군주국가를 다스리는 우두머리

 

#폴라 #임금투쟁 #퇴직금 #사장님나빠요 #영화 #kh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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