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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劇)

"너 나를 감당할 수 있겠냐?" - 신세계 (★★★★★)

by Khori(高麗) 2021.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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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무간도'를 보고 다시 '신세계'를 찾아봤다. 처음  때와 같은 강렬함은 없다. 과거의 기록을 찾아보면 그때와 지금 영화를 보는 생각에  차이는 없다. 그러나 여유를 갖고 보는 영화의 차이가 몰입도를 다르게 한다.

 

 영화 '무간도'는 조직 폭력배들이 전략적으로 경찰에 지원하는 일로 시작한다. 그에 맞서 경찰이 조직 폭력배에 세작을 심는 과정이 들어가며 영화가 전개된다. 멋진 양조위의 심리적 갈등과 본연의 경찰 직분을  지키는 심리적인 부분을 생각하게 하는 여백이 있다. 유덕화가 연기한 경찰 옷을 입은 조폭의 심리적인 갈등은 상대적으로 적다. 그는 자신의 신분을 세탁하고 경찰이란 결정을 한다.

 

 이런 배경지식을 복기하고 '신세계'란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원작처럼 부둣가 배경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무간도'와 10년의 공백이 많은 부분에 영향을 준다. 2G 폴더폰이 블랙베리로 변화한다. 그래도 스마트 폰은 아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 시간이  빠르다. 영화 속 화면도 조명, 배경이 훨씬 현대적이라   있고, 화질도 압도적으로 우수하다. 이런 기술 변화와 달리 스토리의 구조와 본질은 같다는 점이 중요하다. 삶의 본질과 삶에 영향을 주는 환경을 보면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부분이다.

 

 원작의 재구성이라고   영화 '무간도'와 차이점이라면 조폭이 심은 스파이가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유덕화와 같은 역할은 없다. 하지만 경찰 프로젝트 '신세계'를 통해서 우리가 획일적으로 바라보는 선과 악을 생각해 본다. 법률적 잘못과 도덕적 바름과 그름에 대해서 생각해  부분이 존재한다.

 

 특히 정청(황정민)의 사람에 대한 태도는  돋보인다. 이유가 무엇일까? 이자성(이정재)의 신분을 알게 되고, 참모들의 말에도 그를 품고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작부터 귀에  붙는 "브라더"라는 말이 많은 것을 내포한다. 엔딩 크레디트를 통해서 "브라더"의 의미가 형식적 관계 설정이 아니라 생사고락을 같이한 의미를  많이 갖는다. 하는 일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이 아니라 생사고락의 과정에서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형성된다.

 

 그런 이자성에서 선물을 남기고, 그가 밟고 있는 경계선에서 발을 떼어 결정을 하도록 진심 어린 말을 한다. 조폭의 배경이 아니라 나에게 나쁜 영향을 주변 배신이란 단어가 떠오른다. 배신은 다시 복수를 생각하게   있다. 그런 상황에서 내가 다시 살아나면 네가 감당할  있겠냐고 묻는 정청의 진심은 대단한다. 폭력과 범죄에 대한 미화는 불필요하지만 그런 순수한 마음을 갖고 사람을 대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이중구(박성웅)를 면회할 때, 이자성에게 이야기할 때, 최 과장(최민식)과 이야기할 때도 진심이었다는 생각을 한다. 이중구도 말을 실행하고 의도를 표현함에는 솔직하다. 차라리 이자성은 경계에서 느끼는 위험과 갈등으로 솔직하지 못하다. 최 과장도 그를 토닥이며 목표를 추진하는 말과 고국장(주진모)과 이야기하는 말의 차이 로보면 솔직하지 못하다.  아이러니하다.

 

 사회적 관점에서 범죄 집단을 옳다고   없다. 인간 세상에 그런 일이 존재하는 것은 욕망을 쉽게 달성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은 아닐까 한다. 하지만 경찰의 개입, 의도 아래 자행되는 젊은 직원들에 대한 태도는 신의와 신뢰란 측면에서 한숨이 난다.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라고 보지만 감독은  그렇게 영화를 비틀어 보여주고 있을까? 세상을 살며 스스로 옳다고 판단해야 인간은 움직인다. 그러나 옳다는 것은 타인의 인정을 통해서 완성된다. 그런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일까?

 이렇게 생각하면 이자성이 경찰이 아니라 조폭 기업 회장의 자리로 신분 세탁을 결정하는 것이 말이 된다. 양조위는 경찰이 되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한 결과와 비교하면 나은 결론이라고 할 수 있을까? 두 영화를 교차로 보니 비슷하고 다른 스토리가 훨씬 재미있다. 이젠 디피티드만 보면 되네.. 이정재도 괜찮지만 양조위가 난 훨씬 영화속 모습이 좋다.

 

#신세계 #무간도 #황정민 #정청 #이정재 #이자성 #영화 #kh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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