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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劇)

영원한 굴레를 도는 무간지옥 - 무간도 (Infernal Affairs ★★★★★)

by Khori(高麗) 2021.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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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간도' 봤다고 생각했었다. 자료를 찾아보며 양조위, 유덕화를 보면서 본 기억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르와르, 액션, 범죄 영화로 분류되지만 우수에 젖은 양조위의 눈빛처럼 차분하다. 홍콩영화의 특징이 두드러진다. 요즘 우리나라가 영화를 아주  만들고, 디테일하기 때문이란 생각이다.

 

 음악은 작곡을 하는 사람이 갑이다. 영화는 영상으로 표출되기 때문에 화려하지만 결국 스토리가 중요하다. 스토리를 어떻게 화면으로 만들 것인가는 두 번째 문제다. 찾아보니 맥조휘 감독과 장문강이란 시나리오 작가의 작품이다. 사실 전체적인 구성에  표를 주고 싶다. 

 

 한국에서는 '신세계'를 통해서 많은 명대사를 남겼다. 화려하고 보다 박진감 있게 전개된다. 시각적인 면은 신세계가 훨씬 영화적 느낌이 좋다. 그러나 무간도를 보면서 양조위의 연기가 일품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조직을 위해 적진에 뛰어든 사람들의 이야기 치고 아주 정적이다. 다시 돌아가고 싶은 사람과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사람의 욕망이 대치하는 구조와 긴장감이 일품이다. 한국 영화들의 세밀함이  자극적이지만 원작 무간도는 세밀함이 아니라 여백을 통해서 사람들이  사람을 생각하게 하는 맛이 있다. 

 

 무간지옥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하는 인트로와 마지막 클로즈업된 양조위와 유덕화의 얼굴이  인상적이다.  영화를 보며 좋은 결과는 좋은 시작에서 출발한다는 것, 인생에서 어려운 길로 들어서서 다시 돌아오는 길이란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경찰과 삼합회란 구성이 아니더라도 내가 스스로 인생의 바른 길을 두고 걸어 다녔는지,  가고 있는지 잠시 눈을 감고 생각해보게 된다.

 

 신세계, 디피티드를 한 번 봐야겠다.

 

 

#무간도 #양조위 #유덕화 #띵작 #르와르 #영화 #홍콩영화 #kh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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