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를 보면서 역시, 서양보다는 동양이 더 친숙하다는 선입견과 경험이 공존하게된다. 게다가 신들의 이름이 로마기준으로 병기되다보니 가뜩이나 부족한 지식에 혼선이 많이 발생한다. 다행이 주석들이 있어 보기 편하다. 그나마 지난번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신화를 본것이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래도 이름이 입에 착착 달라붙지 않는 것은 여전한 것 같다.
신화를 보면서 인간이 이루지 못한 욕망, 상상을 이야기로써나마 펼쳐본단다는 생각이다. 아마도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인간들도 유사한 생각을 한다. 언제로 돌아갈수 있다면, 하늘을 날 수 있다면, 미래를 볼 수 있다면 하는 상상같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런 것들이 요즘은 영화나 상상의 이야기로 한 부분을 떼어낸것 같다.
하지만 신화를 보면 대단히 유기적인 사회구조와 동일하다. 그 속에서 현실과 상상이 버무려져있고, 제도와 같이 인간이 살아가는 기준, 관습, 본능과 같은 것들이 신이란 이름으로 얽히고 섥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렇게 이야기를 짜낸다는 것은 보통 대단한 것이 아닌것도 같고 그 굴레를 시간의 흐름속에 필멸의 존재들이 윤회와 같이 반복해 간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시간내서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신화나 이윤기 역의 불핀치의 그리스 로마신화는 내년까지 한번은 더 볼 수 있도록 해봐야겠다. 카트에 이런 저런 서양고전은 담아두고도 계속 피하게 되는데 그나마 옛날 이야기라도 간간히 보니 다행인듯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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