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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_인문_사회_정치 (冊)

본질이 이긴다

by Khori(高麗) 2013.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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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본질이 이긴다

김관성 저
더드림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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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책이라면 다른 책에 조금씩 나오는 구절이 유일한 구경거리인 저에게, 기독교 서적을 읽는 기회가 오다니 제가 봐도 신통방통합니다. 신자도 아닌 제가 이 책을 끼고 읽으니, 독실한 마나님도 칭찬이 자자하시고요. 책을 보면서 종교란 것에 대한 내 나름대로의 생각이 더 좋아지기도 하고, 책을 전해준 친구와의 필담으로 또 더 행복한 삶과 우정을 느낀다는 것이 무엇인가 확인하려는 것보다는 훨씬 좋다는 생각입니다.


친구와의 필담을 통해서 삶을 바라보는 모습이 내가 갖은 두눈과 머리에서만 목격되는 것에서만 한정되던 것과 달리 목사님이 오감과 영적으로 느끼는 것을 솔직하게 듣을 수 있다는 점이 책을 두배로 재미있게 본 점입니다. 물론 여기서 목사님이 저자 김관성 목사님이 아닌 제 친구 장상희 목사님입니다. 이런 두가지 생각을 머리에 담고 저자의 소회, 어려움, 한탄, 가야할 길에 대한 재촉, 아쉬움을 보니 좀더 깊이있게 목회자의 삶을 보게됩니다.


사실 저는 신의 존재를 부인하거나, 그렇다고 다신론적인 사고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게다가 무종교라기보다는 비종교인에 가깝습니다. 누군가 삶의 안정을 위해서 종교생활을 한다는 것도 권면합니다. 다만 저에게 종교라는 것이 종교인의 입장에서는 이단이겠지만 준비하지도 않았고, 준비되지도 않았고 아직 제 마음이 그곳에 머물고 싶지 않은 욕심때문입니다. 신에 의지하지 않고, 비록 힘들고 어렵고 실패와 고난이 있더라도 나의 자유로운 의지로 살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만하게 완전한 신은 왜 화를 내는가? 신은 행과 언이 진리이고 옳음이지만, 진실과 거짓, 옳음과 타락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있간이 이 여건의 유혹속에서 조그만 옳음을 한다면 인간이 더 위대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책을 읽고 이야기하고, 필담을 하다보니, 그것도 인간에 내재된 인지적 상황이란 생각도 들긴합니다. 


목회자의 소회를 보면서 목회자도 일상의 어려움을 살아가는 신도들과 같이 희노애락, 오욕칠정을 느끼는 사람의 고뇌와 번민을 똑같이 같고 있다는 당연한 생각을 다시 하게됩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한가지 스스로들 더 돌아보고 정진하는 모습은 신앙이라는 절대적인 기준이 그들을 본질로 회귀하게 한다는 점..그리고 저자는 그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생각합니다. 원을 기준으로 조금 빨리 돈다는 것은 멀리가지 않았다는 것이고, 조금 천천히 도는 것은 또 멀리까지 가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반인이나 저와 같은 비종교인은 여기저기 다른 기준에 따라서 여기서도 돌고, 저기서도 돌고하니 종교인의 입장에서는 큰 기둥을 버리고 아무데나 놀고 있는 천덕꾸러기같아 보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 모습을 통해서 또 자신이 걸어가야할 길을 더 명확하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마음에 들어왔던 유혹을 편지글로 남긴것이라 생각하게됩니다.


저 같이 비종교인의 입장에서는 사이비종교가 어떻게 생기는지 알게된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이치가 아주 쉽다는 것도 알게됩니다. 하지만 난잡하게 걸어간 발자국은 뛰따라 걷는 사람들이 쉽게 안다는 것입니다. 이길을 걷는 사람은 지울 수 있다고 생각하고, 뒷사람은 파헤치며 가니 세상은 어쩌면 참 정직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종교인의 생각은 친구목사님과 필담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목회자와 신앙인들은 소명의식을 갖고, 그 본질의 가치를 깨닫고, 본질의 기술적 변화를 이해하는 길로 가야합니다. 저는 그들의 눈에 정처없이 떠도는 한마리의 양일지라도 또 이산저산을 오르면 사람에 대한 관심을 갖고 살아가보려합니다. 참으로 신기한건 저자가 느끼는 소회를 저도 비슷하게 느끼는 것입니다. 역시 세상은 보이는데로 보아야하고, 종교인에게 보고싶은 곳은 결정된 것이며, 저는 보고싶은 것이 자유로운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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