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한테나 손가락질하고 막말하는 놈들 보면 성품 바르고 괜찮은 놈 보기 어렵다. 과거보단 조금은 늙어버린 트럼프를 봐도 인간적 풍미를 느끼긴 어렵다. 어젠 잘난스키인지 젤렌스키인지 정상회담인지 족치기인지를 하고 대단하긴 하다.
미래는 상상력의 부분이다. 그 상상력이 발휘된 주제에 대한 나름 각자의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과거 사례와 의견을 붙인다. 그런데 그것이 정말 "그럴싸한가?"가 빠지면 생각이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는다. 이럴 때 중요한 것은 기본이 아닐까? 그 기본이 곧 준비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얼마 전 국내 대기업과 미팅에서 미국의 정책적 방향성과 현실적 실행, 타이밍, 대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면 '머리가 아프다'라는 말을 한다. 솔직히 '낸들 알겠니'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 갑자기 담당자가 "뭐, 그래도 4년짜리잖아요"라는 말에 '상당한데?!, 이 양반 똘똘하네'라는 생각을 했다. 어쨌든 시간은 굴러간다.
내가 생각하던 중장기적으로 미국은 과거와 달리 조금 맛이 가는 중이다라는 생각과 비슷한 이야기를 듣다 보면 괜히 더 공감이 가게 되는 책이다. 그럼에도 지정학적인 분석, 미국이 제국의 길을 벗어나 강력한 하나의 국가의 방향으로 간다는 의견은 꽤 그럴싸하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본 오건영의 환율의 대전환이 경제에 국한된 이야기라면 정치경제, 지정학, 기술에 대한 포괄적 이야기와 경제적 연관성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사실 더 흥미로운 상상을 해 보게 된다.
몇 가지 새롭게 생각해 보게 된 부분도 있다. 800불 이하 면세를 이용한 알리와 테무의 공격이란 관점, 역사적 분석을 통해 방위비와 적자규모가 비슷할 때부터 제국의 지위가 흔들린다는 의견(그런데 뉴스 보니 군함을 30조나 발주한다는 뉴스가 오늘 나왔다), 리튬의 점유율과 전기차에 대한 정책의 변동성, 앨런 머스크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상상등 재미있는 주제가 많다. 토론자들이 유튜브에서도 볼 수 있는 사람들이 많다.
어떤 면에서 다들 연결되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벗어나기 어렵다. 그리고 역사는 재현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반복하는 것이다. 경제위기가 오고 금리를 내리는 자연스러운 과정의 순서가 바뀌고 금리를 내리면 경제위기가 온다는 근거는 무엇이냐는 질문은 우리가 불안과 공포로 올바른 판단을 하지 않는 단적인 예가 될 수 있다.
우리나라가 강대국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통일신라 천년, 고려 400년, 조선 500년이란 긴 시간을 다루는 재주가 아니라 생존력은 위대하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경기장에 계속 선수로 뛰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닌가? 애들 말처럼 옆집에 지진 나고 화산이 터지던, 옆집이 망하던 알빠요?라고 할 수는 없지만 생존의 방식은 절실함과 기본을 병행하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 내가 안달복달한다고 트선생이 바라는 것을 할리가 없다. 정말 알빠요라는 소리가 나오겠지. 현재와 1-2분기 전을 비교하며 돌아보기 좋다.
#트럼프 #세계경제 #경제 #환율 #독서 #kh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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