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일찍 눈을 뜨니..엄청 피곤하다. 맞은것 같기도 하다. 누가 떼린거 아냐 ㅡㅡ;;;;
뒹굴거리며 월드컵 하이라이트를 보는데 별봉이가 나타났다. 어제 사방팔당 돌아다니며 뭘 엎어서 마나님께 혼나서 훌쩍거리더니 아침엔 기분이 좋은가 보네..하여튼 녀석은 쿨하다..좀 있다가 까칠한 달봉이가 나타났다. 이녀석은 전생의 빚쟁이가 틀림없다. 출장다녀왔더니 계속 안기길래 왜 그런가 했더니..신종플루..저는 약먹고 싹 낫고, 나는 일주일동안 헤롱거린 기억이 있다. 하긴 태어날때부터 출장다녀온 일요일 아침에 등장한 녀석이라 뭔가 포스가 다르긴하다. 그러고 보면 둘째녀석도...그렇군..
어제도 몸살 감기기운에 놀란 마나님이 링겔도 맞춰줬다는 달봉이와 항상 즐거운 별봉이를 맡기고 출타하셨다. 몸도 쉬원찮아서 친구결혼식에도 안갔는데..하긴 이나이에 결혼해서 애 낳으면..짜식..너는 엄청 큰 빚쟁이님이 등장하시는 거지요..ㅋㅋ
컨디션이 안좋을땐 움직이는게 좋다. 잠깐 체조라도 하고 몸을 움직이니 조금 낫다. 현진이 1:0까지 보다가 귀차니즘이 팽배한 명목상 우리집 대표이사께서 말씀하셨다.
명목상 대표이사(머슴겸직) : 우리~ 내려가서 갈비탕 먹을까?
별봉이 : 아니 난 생선 (이런 끝까지 쿨한자식..)
명목상 대표이사(머슴겸직) : 형아가 생선 안먹잖아?
별봉이 : 그럼 계란말이 (아..전에 해준거..그럼 장봐와야하는데)
명목상 대표이사(머슴겸직) : 밥이 아니잖아..
별봉이 : 그럼 떡뽁이..(아놔! 떡사러가야한다구요)
달봉이 : 아침에 엄마가 국 끓여 놓은 거랑 갈비탕이랑 똑같은데..(아하! 잘났다!)
명목상 대표이사(머슴겸직) : 그래서 점심 뭐 먹을껀데...?
별봉이, 달봉이 : 떡뽁이, 쏘세지, 계란말이, 김치 볶음밥, 생선, 블라블락~~ (OTL 졌소!! 나쁜자식들..)
달봉이 : 밖에 안나갈꺼야! (털썩)
결국...터덜터덜 장보러 갔다 왔다. ㅡㅡ;;;;; 담엔 물어보나 보자..빚쟁이들..그런데 갑자기 생각났다..야채 안먹는다고 마나님이 아침에 요녀석들한테 잔소리를 좀 하셨거든.
호박, 당근, 양송이, 파프리카, 쏘세지, 모짜렐라치즈, 군만두(이건 내가 다 먹을꺼다..), 베이컨, 버터, 치즈 요렇게 장을 봐왔다. 마나님이 장을 보더라도 온가족 입맛을 다 맞추긴어렵다. 가끔 내가 유제품류를 사다두는 이유기도 하다..어째던 야채를 먹이고야 말테다..ㅎㅎ
일단 미끼 상품 쏘세지..대충 잘 모양내서 익혔음....어찌나 별봉이가 옆에서 쫑알대며 "나 먹으면 안돼?"하던지..잘라줬더니 개눈 감추듯 츄릅~
지난번 계란 말이는 스팸에 모짜렐라치즈로 싸줘서 대성공했는데, 2차 버전 계란말이 뒤집기 대참사...쭉째졌다..ㅠㅠ 가운데에 놓고 양쪽으로 싸서 계란 좀 남긴걸로 때우면 되는데 항상 김밥말듯 재료를 놓고난 뒤에 그게 생각난다..뭐..자주 안한다는거 표나는 거죠..ㅋㅋ 2차버전은 각종야채(사온거+집에 있는걸 다 찾았음) 살짝 볶아서..이번에 베이컨, 야채, 베이컨, 모짜렐라 치즈로 했는데..모양이 흉해졌네..흉해졌어...쿨한 별봉이가 맛있다고는 해서 다행임..까칠한 달봉이는 말없이 빠른 속도로 흡입..ㅋㅋ 다행이에요..이것들이 맛없으면 하는 말은 "아빠 다 드세요"일텐데..
저녁엔..빵에다가 뭘 해달라고 하는데..난 쉴테다 빚쟁이들..배째!! 주인님은 언제 오시나이까!...
아..빨래도 널어 놓으라고 하셨는데..크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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