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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살아보세 (書)

알제리 경기 관전평

by Khori(高麗) 2014.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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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일찍 기침하시어 봐준 보람도 없다..경기내용을 보면 더 맘에 안든다.


지난 러시아 경기의 경기력도 운이 좋았다고 생각했지만 알제기 경기의 경기력을 보면 감독의 전술(Tactics)이 무엇인지, 그 전술에 대한 선수의 이해도가 정확한지 궁금하다. 준비다됬다고 블러핑을 한것같다는 생각이다. 단조로운 짧은 패스로 공간창출도 없고..수비도, 공격도, 전략적 역습도 아니다. 전술없는 축구..그나마 후반전에 과거 황보관 중거리슛에 의지하듯 김신욱에게 무조건 헤딩만 하는 단조로운 공격루트는 세월이 지나도 바뀌는게 없는...실패의 교훈을 모르고 급해도 하던데로, 급하지 않더라도 하던데로 하는 습성이라고 생각한다.


초반 10여분간의 경기지배권이 없다. 하프라인을 넘기 힘들고 12분정도에 페널티에어리어에 처음 전진해봤다. 전방위로 유기적으로 뛰는 알제리가 공간을 촘촘하게 장악할때, 수비비에 급급해하며, 경기템포를 쫒아가지 못하는 것을 보면 사전 경기이해력, 상대팀 마크맨들에 대한 이해가 제대로 됬다고 보기 힘들다. 


수비들의 잦은 백패스와 좁은 공간에서의 짧은 패스는 대단히 불만족스럽다. 특히 너무 잦고, 전술에 따른 위치선정이라 하더라도 협력수비와 돌아들어가는 선수와 공간을 동시에 멍하니 바라본다. 어차피 알제리는 1패, 우리는 1무이며 벨기에는 확정된 상태다. 그럼 판을 보고 전력을 다해야하는데..당장 알제리경기, 전체판을 너무 조심스럽게 버티려다 자멸한 꼴이다. 게다가 골키퍼의 선수와 공에 대한 반응속도등을 볼때(슬로우비디오를 보시라!) 그가 최선인지는 모르겠다. A매치 실점률은 상당한다..실점상황의 수비포지션과 반응속도와 방향을 보면 아쉽다.


기성용의 패싱와 시야는 아쉽다. 전진이 아니라 하프라인 왕복과 같은 드리블..공격수들의 움직임을 떠나서라도 이런 드리블과 반대편 공간을 살리지 못하는 단조로운 패싱을 보면...사전 경기분석한 내용과 전혀 달라 당황스럽다. 그나마 한차례 중거리슛이 아쉬움을 달래주는 정도.. 이청룡의 드리블도 보기 힘들고 오른쪽에서 존재감이 없다. 구자철이 열심히 뛰고 골도 넣고..알제리 녀석이 팔꿈치로 계속 머리를 때리는데도 잘 뛴듯하다. 혼자 고립된 상황에서도 움직임도 가장 많은듯하다..


박주영...스트라이커라 공표하고..실상 할일없는 리베로다. 수비참여..글쎄.미드필드에서 공격은 보이지 않고 가끔 수비...공격지역에서는 존재감의 상실이다...잠쉬 뛰고 걷는 모습이 자주 보이는 것을 보면 경기집중력등 관리부재란 생각이다. 일단 뜀박질부터가 손흥민과 비교하지 않더라도...그의 잠재력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의 경기력과 경기를 보면 why? why? why? why? why?에 대해 홍감독의 설명은 필요하다.


손흥민의 경기력에는 손가락을 꼽아주지만 주위와 함께 해야하는 경기력이 아쉽다. 별로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이근호가 차라리 열심히라도 하니 다행이다. 김신욱도 전방수비부터 교체멤버로 그정도면 좋은 경기력이다..그러면 뭐하나 졌는데..지동원은 한차례 슈팅이 아쉽고..그외 존재감은 그렇다. 김신욱이 선수 둘을 끌고다닐때 빈공간엔 손흥민만 보이더라...하는 아쉬움이 있다.


벨기에..이기기 힘들다. 짐쌀 준비해야할 듯 하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 다만 여기에 언론이란 이름하에..확률계산이 어쩌고, 잘하면 이길수도 있다, 이기면 올라갈수도 있다는 허황된 기사쓰는 기자는 없었으면 한다. 차라리 앞으로 어떻게 육성할 것이가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으면 한다. 아니면 축구의 전략, 전술을 공부해서 차라리 정확한 관전평을 끌어내는 것이 났다..협회에 대한 비판도 많지만..기자들도 만만치 않다..


[YES24] 알제리 경기 관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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