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개수작을" "데헷"이라는 비속어와 젊은 친구들의 언어로 장식된 표지를 보면 재미있다. 함께 온 포스터는 어려서 국민하교 시절이후로 본적이 없는 종이 사이즈다. 팀원이 회의 테이블에 깔아두었다. 함께 준 스티커는 선풍기에 붙이더니...어제 직원카드 곳곳에 붙여놨다. ㅡㅡ;;;;;;
책의 내용은 대충 보아도 알 수 있는 이야기이다. 자신들의 행복추구권과 일사에서 자신의 의사결정이 중요하다. 그런데 어려서부터 학습된 세뇌와 강박관념, 사회적 제도는 스스로를 보호하는 제도가 있음에도 그것이 없는 것과 같이 살아가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이야기임에도 우리나라 젊은 청년들에게도 똑 같이 적용되는 감성적 교감이 생기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쉽다. 그리고 2-30대 일본 직장인의 한마디에 웃음도 즐기지만, 왜 그들에게 이런 여건과 사회가 주어졌는지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된다.
아마도 빨갱이, 불온세력이라는 말로 매도될 가능성이 있지만 우리나라 전태일 이후 노동환경에 대해서 되짚어 볼 필요도 있고, 장하성 교수가 말하는 분배와 성장 우선점, 궁극적 목표에 대해서도 돌아볼 필요가 생기는 시점이 아닐까한다. 한계성장의 지점에서 엄청난 자본투입으로 만들어낸 형편없는 성장의 시대라면, 지금은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갈 철학과 실행이 도래할때까지 현재를 유지하고 새로운 방향에 투자하고, 그동안의 고생에 대한 배분에 후세의 몫을 고려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남의 자식 부려먹는 것을 혹독하게 하면, 남들은 내 자식을 혹독하게 부리지 말라는 법이 있는가?
직장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면 노동고용에 대한 지식을 많이 볼 수는 없지만 기초적인 권리는 알아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야구하면서 야구규칙을 배워가듯, 회사다니는데 규칙을 몰라서야 되겠는가? 나도 경험해보면 회사의 규칙이 나라법과 다른 것도 많다. 그것을 회사들은 합의로 보완할 뿐이다.
책에서 한가지 더 와 닿는 것은 교육시스템에 대한 비판적 관점이다. 사축의 완성이라 이름붙여진 그래프를 보면 그렇다. 그런데 나도 동일한 생각을 갖고 있다. 죽으라고 외우고 연습해서 시험만 본다. 물론 지식의 축적이 나쁘다는 것도 아니고, 모든 공부의 기초에 암기와 주입식은 필요하다. 하지만 일정 수준이 되었을때 비판적 사고력, 믿음이 아니라 의심의 사고력을 길러가는 사람은 지배하는 사람이 될 가능성이 많고, 믿기만 하는 자는 좋은 대학 나와서 남의 회사 머슴살이와 머슴살이의 안정성이란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다. 그렇게 정년이란 긴 시간을 재촉당하고 채근당하면서 사는 삶을 동경할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책을 보고 나쁜 태도와 무례를 상상하지 말고, 책의 제목처럼 노동시장에 내 놓은 나란 상품, 나의 주인으로써 회사란 고객에게 갑질을 할지 떨이를 할지는 결국 나에게 달렸다. 명품으로 치장하고 떨이 인생을 살지, 명품보다 빛나는 진정한 인생 명품을 만들어갈지는 본인의 몫이다. 그래야 회사라는 경기장에서 사축이 되느냐 사축위에 있느냐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어느정도 이해가 되면 생각해 볼 일이다. 일이란 수행의 업보...끊임없는 굴레속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기차속 꼬마처럼 살아갈 것인지, 기차에서 내려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갈지는 모두 나에게 달린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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