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이 글을 전문적으로 쓰는 작가가 될 수는 없지만, 우리는 매일 같이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전달하는 문명시대에 살고 있다. e-mail, messenger, SNS, blog등 다양한 활동 자체가 쓰는 일과 관련되 있기 때문이다.
두명의 공저자가 소설을 쓴다는 것과 고전을 통한 그들의 뜻을 전한다는 면에서 이 책은 상당히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정말 재미있다. 그리고 깊이 생각하게 하는 바가 있다. 그들의 각색의 치밀과 나의 생각을 맞춰보는 재미가 두배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누구는 그때 그때 생각나는 것을 적으라고 하는데, 나는 책에 낙서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아깝다기 보다는 정확하게 표한하기는 어렵고 거시기하다. 그래서 줄을 긋는 대신에 작은 스티커를 붙이고, 책에 쓰는 대신에 무엇인가를 종이던 전자문서로 적게된다. 하지만 이 책은 각 장에서 연암이 글쓰기를 가르키는 것을 보면서 종채가 생각을 정리하기 전에 항상 나의 생각을 퀴즈처럼 먼저 적어보았다.
책은 정밀하게 독서하라, 관찰하고 통찰하라, 원칙을 따르되 적절하게 변통하여 뜻을 전달하라, 사이의 통합적 관점을 만들라, 11가지 실전수칙을 실천하라, 분발심을 잊지말라는 것으로 연암이 말하고자 했던 글쓰기의 방법을 말하고 있다.
비록 나의 생각이 연암과 작가들의 것과 비교할 수 없겠지만 나의 낙서는 이러하다.
글에는 귀천이 있지 아니하다. 현학적 글쓰기란 남의 생각을 내것처럼 빌리고 감추는 것이다. 남의 생각은 좋은 재료이지만 나의 것이 아니다. 좋은 글이란 나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고 이를 통해서 또 가볍고 자유로움을 만낀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글자의 뜻을 아는 것이 중요핟. 約이란 글자를 통해서 본질을 보는 것이 중요하고, 그 본질이 세상속에 어떻게 다양하게 존재하는 지를 확인하게 된다. 그 확인을 통해서 세상의 오묘하고 신묘함에 깨달음을 얻으며, 그 얻음 비록 부족하지만 글로 쓰게된다. 그래서 글자를 안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나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나의 이야기의 핵심을 벗어나지 말아야한다. 그 진실됨에 손과 마음의 양보가 있으면 아니된다.
間이란 글을 보면서..나의 이야기와 읽는 이의 이야기에는 반드시 間이 필요하다. 나의 이야기에 빈틈이 없으면 듣는이과 읽는이를 위한 공간이 야박해진다. 어찌 좋은 글과 말이 되겠는가? 그 공간에 그가 충분히 뛰어들 수도 있는데 말이다. (몇일전 노자가 듬성듬성해도 빠지는 것이 없다는 말이 이 말인듯하다)
이익과 이름에 휘둘리면 나를 잊게된다. 잠시의 명예는 바람처럼 흩날리리라. 그저 내가 해야할 바와 남길바를 써야 미련 대신 추억이 촘촘히 남지않을까? 그것은 글이 아니라 삶을 써가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11가지의 재주가 교묘정치하지만, 사람을 사랑하고 이롭게 하는 마음이 없다면 글쓰는 재주는 어디에 쓸것인가? 믿지 못할 눈이 아니라 진실한 마음의 눈으로 사람의 마음을 믿어야 한다.
그래서인지 분발심이라기 보단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앞으로 가지도 뒤로 물러나지도 않는 마음과 또 같지 않은가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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