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이 능력이다. 저자의 의도를 한마디로 파악할 수도 있고, 그 의미가 조금 모호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대단히 간결하고 쉽게 저자의 의도를 아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심리적으로 안정된 사람이라면 내향적이냐 외향적이냐 이런 말과 상관없고 말을 잘 하는냐, 아니냐의 문제도 아니 마음의 자세라는 생각이다.
궁극적으로 책을 보면서 아웃사이더가 인사이더라 되기 위한 노력, 기다림의 시간보다는 인사이더란 아웃사이더에게 말을 걸 수 있는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주도권, 다가섬을 기다리는 사람이 아웃사이더이기 때문이다.
저자의 말처럼 하루에 몰입해서 일하는 시간은 8시간중 얼마되지 않는다. 차도 마시고, 업무 이야기도 하고, 멍때리기도 한다. 쉬지않고 성실하게 가는 시간동안 내가 낭비하는 시간을 차라리 서로의 관계를 넓혀가기 위해서 잡담을 한다면 나는 그것이 더 현명한 것이라 생각한다.
업무와 마찬가지로 모든 사람을 목적의식을 갖고 접근하고, 목적에 관한 이야기만 한다면 참으로 건조할 것이다. 이렇게만 살아야한다면 문화, 예술의 필요성을 논하기 전에 사람이기에 잡담이 가능하다. 그렇게 산다면 매우 건조한 기계적인 삶일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누군가에게 좋은 호감을 갖고, 상대방을 칭찬하고, 무엇인가 목표와 결론을 위한 건조함이 아닌 일상을 논함으로 같은 동시대에 살아가는 교집합을 찾는 것..그것이 하나의 잡담이이고하고, 좋게는 취미생활, 동호회 생활이라고도 생각한다.
특히 내용없는 가벼운 대화에 대해서 천박하게 생각하고, 시간낭비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아무리 아름답고 소중한 것이라도 다가갈수 없다면 그것이 갖는 의미는 제한될 수도 있다. 물론 성인군자일수도있다..하지만 일상을 살아가는 범인에게 관계를 형성하기 전에 사전 완중지대로써 가볍게 터치하는 수준의 대화 또는 가벼운 인사를 통해서 서서히 누군가를 알아가는 것.....나는 요즘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세상이 고도화되고, 분화되면서 SNS라는 증강현실 또는 가상화 친구를 통한 대화의 열풍이 부는 것도..어쩌면 자주 볼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책이 나오는 것도 한편 사람이 고프기 때문이란 생각이다. 동네 놀이터는 어른들이 없애고, 공부하라고만 하는 것도 어른들이 저지르고...다 크고나서 왜 그모양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애들이 더 즐겁게 놀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잡담이란 것을 굳이 책으로 보고 배워야하는 요즘의 세대가 적절한 것인가? 아니면 저자가 그저 잡담의 통찰을 한 것인가 조금 애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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