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라는 책의 완간을 기대한다. 독자로써 중간중간 나오는 김진명의 소설에 아쉬움과 기대를 갖는다. 책장에 고구려 7을 위한 자리가 채워지길 기다리며, 글자전쟁, THAAD를 읽었다. 그가 한국의 상고사와 한민족이란 주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은 초기 작품부터 알려진 사실이다.
작은 소제가 멋진 글로 태어나는 과정도 좋지만 역사는 땅을 파고, 고증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다른 주제라면 그는 한미의 정치, 외교 관계에서 태동된 한국의 근대사에 대한 관심이 많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자의 시각이라고 생각한다. 그 밑바닥에 한민족에 대한 연민과 아쉬움이 깊게 남아 있다. 의견을 소설의 양식을 빌릴 뿐이다.
예언이란 책은 그의 책이기에 스스럼없이 손에 취했다. 보통은 목차를 보고, 대략의 줄거리를 상상하거나 제목을 통한 기대를 한다. 그의 예언은 참은 간단하다. 한국통일의 기원을 예측하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작은 냉전시대에 난폭한 운전자들이 삿대질과 말전쟁을 하는 상황과는 동떨어져 보인다. 하지만 한국의 통일은 민족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아주 커다라 엔진임에 틀림없다. 맘에 들지 않는 정치인이라도 통일은 대박이라는 주제는 틀림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민족의 화합이란 감성적인 측면과 그것이 갖고올 수 있는 실제적 이익이 후세들이 성장하는 기틀이 될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이 대책이 수립되지 않는다면 계속 콩볶듯 세찬 바람속을 걷는 외로움이 계속 될 것이다.
KE007이란 주제를 미스터리와 음모란 범위에서 벗어나 통일이란 영역으로 이끌어 간 생각이 좋다. 하지만 전체적인 구성과 김진명 소설이란 이름이 갖는 박진감은 조금 떨어진다. 한국과 북한의 논쟁이나 관계부분이 외형적으로 들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책을 다 읽고 나면 그 빠진 부분에 대한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동시에 우리가 어려서 듣고, 선거전날 잡혀오는 김현희를 보았다는 사실과 다르다는 것도 생각하게 된다. 읽는 동안에 내가 보고 듣고 한 사실과 거리가 있었음을 알지 못했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바는 크게 주장함으로써 또는 제거함으로써 자신의 뜻을 타인에게 전달 할 수 있다.소설자체보다는 소설을 읽고 현실을 돌아보는 것으로 세상을 한 번 더 점검하게 한다. 20권쯤 되는 그의 책을 보면서 그래서 나는 고구려 7이 아니라 완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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