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자극것인 소제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를 갖고 서평단이란걸 처음 신청하여 책을 손에 쥐고 감사한 마음과 다 읽고나서는 약간의 갈등이 없는것은 아니지만, 솔직하게 느낀점을 기술하는 것이 책을 보내주신분들에게도 보답하는게 아닌가합니다.
책을 읽고나서 처음 든 느낌은 유니클로와 야나이 다다시라는 인물에 대한 사실의 기술은 매우 충실하다고 느끼는 반면, 기업, 시장분석의 전문적인 깊이, 시각의 다양성은 조금 떨어지는게 아닌가합니다. 보편적인 기업활동에서 사용하는 용어, 장부를 읽는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등이 조금 부족한게 아닌가하며, 너무 작은 것에 집착함으로 보다 중요한 사실을 간과하는게 아닌가합니다. 물론 법적인 공방의 부분도 있겠지만, 저자가 좋지 않게 생각하는 부분의 근원적 접근, 핵심요지는 사라지고 무엇인지 애매한 표현, 추정의 의견이기 때문이 아닐까합니다.
빛과 관련되 부분을 시작하면서, 개인적인 호불호를 떠나, 이병철이 말한 돈버는 방법의 세가지는 남들이 만들지 못하는 것을 만드는 것, 남들이 만들 수 있는 것을 제일 먼저 만들어 내는것, 남들이 다 만드는 것을 가장 싸게 만드는 것이라 정의했던것을 기억하고 싶네요. 물론 사기의 화식열전편도 사업모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합니다. 제가 해석하는 이 말은 말 그 자체로도 당연하지만, 그 이면에 돈을 버는 시장에 대한 성찰 또는 내가 목표로 하는 시장의 특성과 특성에 맞는 역할이 단순명료하게 기재된것 같습니다.
UNIQLO의 목표는 야나이가 말했듯이 마지막의 것을 기업의 활동의 핵심으로 보았고, 이런 경우에 우선될 기업의 가치는 효과성과 능률성(effectivenesss & efficiency)에 기초해야하고, 그 활동을 충실하게 수행한 기업이 아닌가합니다. 또한 위의 원칙을 이해한다 하더라도, 제가 해외영업을 경험하면서 느낀점은 결과의 분석은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문제이지만, 상황속에서 이해하는 분석은 타고난 재능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뛰어난 교수님들이 재벌 또는 투자귀재가 되는 경우가 많지 않은 것으로 설명이 가능하는 점에서 야나이가 시장의 보는 눈에 대한 재능도 개인적인 성품과 별개로 인정해야하지 않을까합니다. 그 결과가 SPA시장에서 현재 위치가 될수 있었던것은, 시장을 보는 재능, 주어진 자신의 영역과 명확한 STP(segmenation, targeting, positioning)와 노력이 아닐까합니다.
그림자와 관련하여서 저자는 독선적인 기업의사결정, 일본내 영업에서 임금문제, 해외기업의 착취문제 세가지를 지적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이것이 합법의 문제인지, 기업윤리의 문제인지에 대한 명확한 프레임을 갖고 접근했다면 최소한의 목적에 근접하겠지만, 책의 내용은 불평, 불만인지 부당함인지의 구분을 저자도 잘 안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 합법이란 틀때문이 아닐까하지만, 개인적인 호불호의 편견이 선행한 것인지, 지난 작품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인지는 알길이 없다. 기업의사결정과 특히 임원배정과 관련하여서는 명확한 그림자를 찾거나 이해하기가 어려운것 같습니다. 특히 일본점장출신이 퇴직연금으로 구입한 200주 주식을 통해서 퇴직금이 없다는 논리나 야나이 주식은 2800만주가 넘는다, 그렇지만 그 점장은 주식이 올랐으면 좋겠다라는 내용을 보면, 이 사람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인지 논점을 전혀 이해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보다는 매뉴얼문화를 통해서 혹시 야나이가 자신이 꿈꾸는 기업을 위해서 아키텍쳐러럼 matrix를 만들려는게 아닌가라고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레오가 없더라도 훨씬 호소력이 있지 않을까합니다.
책을 통해서 느끼는 UNIQLO의 HR문화는 경영자의 말과 매뉴얼 문화의 결과가 차이로 나타나듯이 아주 중대한 내용이 빠져있는 기업문화가 아닌가합니다. 이것이 저자가 지적한 임금문제보다 더 중요한 사항이 아닐까합니다. 경제학 원론에서 나오는 수요, 공급의 시장이 완전자유경제시장이지만, 현실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가정에 지나지 않고, 경제학에서 말하는 행위주체인 인간이 책처럼 합리적인 결정만 하는 이성적인 존재가 아니기도 하고, 측정할 수 없는 무한한 가능성을 갖은 소중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인간과 기계의 관계에서 매뉴얼은 매우 유용하지만,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매뉴얼화 하는 것은 매우 바보같은 짓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기업들은 관리의 효율을 위해서 천재와 바보를 같은 틀에서 돌리는 것 같습니다. 그냥 편리하고 수치로 계량화가 가능한 이유죠. 그래서 제가 후배직원들에게 하는 말중에 기계는 전기만 넣어주면 똑같은 효율로 일하지만, 사람은 아침출근시 작은 일에 따라, 심지어 마이너스효과 또는 30일의 효과가 나타나기도 한다입니다. 이와 별도로, 회사에서 진실된 마음으로 "알아서 해라"라는 위임에 허둥대는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의 일을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셔도 무방하지 않을까합니다. R&R(role & responsibility)은 매뉴얼이 아니라 실천과 이해를 통해 체득하는 것이니까요.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수동적인 삶을 살면 곧 바보가 되는것 같습니다. 그런 생각을 갖고, 아침부터 12시가 넘도록 불꺼지지 않는 우리나라 기업을 보면서 한편 위안이되고, 그 속의 사람들을 보면 심각한 걱정이 됩니다.
이런것만 봐도 기업의 문화의 핵심이 어떻게 구축되어야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충성도가 올라가고, 공동체의식을 갖고 서로 돕게 되는지 알수 있으리라 봅니다. 하지만 현실의 세계는 효율이란 이름하에 동기부여의 수단은 금전이 되고, 개인과 개인은 단절되는 구조속에, 책이나 현실이나 숫자의 중요성만 강조하는듯 하네요. 물론 기업의 성적표는 숫자로 말하고, "The number never tell a lie" "숫자는 인격이다"란 말이 서슴치않고 사용되는건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이 듭니다. 인간을 어떻게 보고 논하는냐에 따라서 좋을수도 나쁠수도 있다는 것이죠. 둘째 매뉴얼을 통해 제단된 인식의 획일화는 창의성의 부재로 문제에 대한 대응력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야나이도 범하는 근시안적 사고(myopic thinking, 뭔가 성공하면 자꾸 그 방식으로 적용하여 실패하는것)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럴때 수헙료를 낸다고들 하는데, 그의 100%지급방식의 원료구입은 이런 통제할 수 없는 위험의 제거란 측면에서는 합리적인것 같습니다. 현실에서 이런 방식은 매우 어렵기도하여 대부분 forecasting과 firm order는 구분하니까요.
해외기업의 문제와 관련하여서는 논리가 더 빈약한것 같습니다. 계약의 중요한 원칙은 합법을 전제로 상호자치의 원칙, 신의성실의 원칙입니다. outsoucring partner계약의 합법성은 문제가 없어보이는데, 중국공장 직원의 말은 계약은 합법적이고, 장점도 있지만, 계약의 단점인 0.3% 불량률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즉, 대량생산에서는 불량률도 확율적으로 함께 증가할 개연성이 있어 사실 불공정하다고 봐야한다. 리콜배상등은 PL법상 제조물책임의 기준으로 봐도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이 드네요. 이런건 합법과 공정이란 개념의 도입이 필요하지 않을까한다. 일상생활에서 개인이 온란인 주문후 작은 하자에 반품하는 것도 문제가 아니듯 기업이 약속한 물품, 기준에 부적한한 제품을 인수하지 않을 계약적 권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게 아닌가한다. 납기와 관련하여서는 약속의 우선이냐, 이익을 위해서 무리한 납기를 요구하는게 정당하냐의 문제처럼요..이런 윤리적인 문제를 떠나 현재와 같은 경제사회 구조는 경제학의 처음에서 말한것처럼 토지나 자본의 유연성은 낮고, 노동력의 유연성은 높다고 본것과 달리 세계화에 따라 자본의 이동은 원활하고, 노동력은 국가를 넘어 유연하게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다국적기업이 갖는 도덕적 폐단과 윤리적인 항목에 대한 지적차원에서 접근했다면, 보다 좋은 내용이 되지 않았을까합니다.
결국 이책을 보면서 기업들의 일반적인 행태에 대한 설명, 불만에 대한 논리전개의 부족함이 있는듯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런 작은 이야기들이 사람이 중요하고 이것이 기업에게 창조의 맥을 찾아준다는 사실은 스스로 꼭 기억해야하지 않을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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