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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劇)

26년 -잊혀질 또는 잊혀진 시대

by Khori(高麗) 2013.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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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 시절 518은 북한도 아니고 빨갱이, 간첩의 소행으로 간주되었다. 그이후 뉴스에도 나오지 않고 매학기 포스터에 자동적으로 한반도를 그리고 삼원색중 두가지 색으로만 지도를 그리는 것이 일상인 나에겐 멀리 잊혀지도록 유도됬던 것이 진실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진실을 다시 조금의 책과 친구들의 이야기로 듣고 분노했고, 또 사회생활과 함께 조금씩 잊혀져갔고, 종종 나오는 가해자의 모습속에서 힘의 정당화를 위한 정의의 무력화, 그리고 힘을 잃고 나서의 비겁함 마지막으로 힘에게 혜택받은자들의 해괴한 논리를 기반으로한 정당화...그러나 영화에서 처럼 그들은 참 유기적이고, 그 속에서 가해자들도 대체된 인생의 정당성을 위해, 사람의 아이덴터티의 분열 속에 마지못해 산다는 것을 느낀다.


사실 일어나지도 말았어야할 일이기도하고, 책임자도 없는 학살..그 목적과 명분은 구한말 식민지의 역사부터 흐른 아픈 사건을 완벽하게 되풀이한것이라 생각한다.


아직 살은자를 영화화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국가대표 심미진의 마지막 한발이 명중이라고 그리고 그것은 살인자에 대한 살아남은자의 정의에 대한 확신이라 생각한다. 비록 현실의 조금 먼 꿈일수도 있지만..역사란 30년 300년 3000년뒤에도 회자된다. 누군가 계속 쓰고 떠들어야하는 이유일지도.


이야기로는 만점을 주고 싶고, 영화의 구성으로는 열악한 예산을 생각하면 후하게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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