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속에 한국인, 한국어 대사 나오는 것은 왠지 재미있다. 워쇼스키의 작품에서 동양적인 느낌이 흐른다고 해도, 인간의 기본적인 행복한 삶에 대한 권리를 깨닫고, 그 가능성보단 옳고 그름에 의지를 투영하는 진보적인 모습으로 표출된 손미(배두나)는 인상적인 캐릭터인듯하다.
여러가지(6가지) 이야기가 교차하며 흘러도 부담감이 없는 것은 배역의 중복, 캐릭터로 구현된 상징,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 시간과 공간의 흐름에 대한 연결 가능성과 이를 이어주는 대사라고 생각한다. 형식상 번잡하긴하지만, 매트릭스의 대사만큼 생각을 많이 하게하진 않는것 같습니다.
인간이 베픈 악행과 선행 모두 미래에 영향을 준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쓰는 말은 인과응보, 권선징악. 물론 현실에서 희망을 부풀게하는 단어이고, 꼭 그렇지 않을때도 있지만 판단은 현재에 국한될 때가 많다. 서구 사람들이 동양의 고전에 호기심을 갖는 것을 보면 이해가 가기도하고 안되기도한다. 윤회야 종교적인 부분도 있고, 내세에 대한 관점이 다르다고 하지만 과학의 원인과 결과가 명확하게 이성적으로 증명되길 바라며, 삶은 왜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것은 아닐까? 영화속에서도 자연의 법칙에 대한 장인어른의 훈화말씀이 있다. 그럼에도 보다 나은 목표를 향해나아간다. 과학으로 삶을 증명하기엔 보유한 수준이 너무 떨어진다. 이해하지 못했다고 부인될 수 없고, 없다고도 볼 수가 없다.
그럼에도 인간의 역사는 아이러니하게도 반복되는 실패와 성공을 갖고 있다. 윤회란 덕을 쌓아 다시 좋은 세상의 구성물로 태어난다는 말로 이해한다. 업에 따라 한인간의 굴레를 벗어나는 과정일지 모른다. 비록 증명할 수 없지만 역사의 반복속에추측해볼 뿐이다.
첫 장면의 인상적 장면이 후반 이야기와 다시 연결되며, 그 연결의 고리는 집에 대한 향수와 아내에 대한 사랑, 슬픔을 딛고 희망과 새로운 사랑을 재기, 억압에서 찾은 자유, 정의로운 신념속에 묻힌 숭공한 정신, 음악이란 예술혼, 죽음을 부른 정의감등 많은 이야기가 내재되어있다. 이런 반속이 마치 역사의 흐름같다.
평가 댓글중 중학교때면 다 아는 수준이란 말에 한참 웃었는데, 영화를 통해 아직 문화적 인지의 차이가 존재하고 이를 연결해조려는 시도는 높게 평가될갓 같고, 스토리구조는 높은 호감을 유도하기엔 어렵지 않을까합니다. 각 배우들이 어떻게 다양한 역할로 윤회하는지 찾아보는 것도 재미입니다. 몇가지는 깜짝놀랄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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