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제목이 숨길게없다는 이영화..분명 극장에서 마나님과 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고 연예가중계에서 부두의 달리기신에 대한 인터뷰도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이런 자잘한 것을 기억하게하는 영화인데 다시보니 도입부는 아주 새롭네요.
영화를 다시 보게되는 것이 저에겐 한가지는 충족되지 않은 의문점, 다른 경우는 추억을 되뇌일때인데 그나마 후자가 적은 건 덜 좋게 이야기하면 바쁘게 현재를 달리고, 다르게 보면 기억해야할 추억이 너무 적은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안성기, 박중훈, 장동건, 최지우등 지금보면 예산이 장난아니게 소요될 작품인데, 불과 15년 사이에 우리나라 영화가 많이 발전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이웃집 영화이야기를 보다 문득 스틸컷하나가 이 영화를 생각나게해서 보게됬는데요.
영구로 나오는 박중훈은 공권력의 이름으로 범죄를 해결하지만, 과정은 그리 합법적이지 않을 때가 많다. 차분한 킬러의 안성기는 볼때마다 몇번 놀라는 것 같다. 정말 천의 얼굴을 갖은 배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옛날 대전에서 새벽기차를 타고 오는 길에, 영등포에서 서울역까지의 짧은 10분의 거리에서 촬영하는 모습을 정말 가까이에서 본적이 있다. 마침 내 앞 뒤자리는 비키고 나만 앉아있게되서 오롯히 연기장면을 볼 수 있었는데..
요즘에 이 상태로 개봉하면 참패할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은 더욱 성공한 배우들이 함께모인 영화, 마지막 격투신은 그래도 인상적이다. 나한테는 총격후 심리적 상처에 휩쌓인 장동건에게 "오늘 같이 그지같은 기분을 잘 기억해라"라고 말하는 박중은 대사가 남는다. 그리고 안성기와 일대일에서 쓰러지는 장면까지는 멋있었는데, 웃으며 범인의 행방을 알리는 손가락장면은 웃음이 난다. 하긴 부산의 배경뒤 고속도로 수원 기흥구간도 나오던데..
영화보다 잠시 추억에 스쳐본 하루네요. 마침 남부군에 안성기가 또 나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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