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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출장 (行)

잘 싸댕기는 중~

by Khori(高麗) 2014.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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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출장은 시작부터 험란하네요..도착하니 가방 발통이 깨져서 baggage claim하고, 전시장에서 도난인지 분실인 iPAD도 없어서지고요..ㅎㅎ  그런데 보험처리하러 경찰서가기 전에 전시장에 물어보니 아이패드가 있다더군요. 직원이 왜 바로 찾으러 오지 않았는지 궁금해 하더군요. 해외에서 무엇을 잃어버리고 찾기는 저도 처음이네요..역시 남자랑 애는 크나 작으나 똑같은것 같습니다. 이말을 해주니 직원이 환하게 엄청 웃네요..

원래 계약서 원본을 전달만 하려고 했는데, 경영진이 모두 오셨네요. 직접 서명도 해서 잘 마무리하고 앞으로 일이 많은데 이건 참 즐거운 것입니다. CTO보고 왜 맥주한잔 안하냐니까 조용히 귀속말로 말하네요. "I'm driver" 어느 조직이나 똑같은 것 같습니다.


새벽에 전화기랑 카톡이 너무 똑딱거려서 잠을 설리고 내려왔습니다. 이런 매너없는 사람들이 현지 시간개념없이 쉴세없이 보내니 같이 온 동료와 쉴세가 없네요..게다가 어떤 자쉭이 글쎄 100M짜리 화일을 보내서...이건 완전 테러입니다. 한국의 네트워크가 참 발달됬지만 편리하니까 아까운줄 모르는 것도 같아요. 복도에 걸린 발레리노들의 표정이 참 긴장되 보입니다. 저는 잠을 설쳐서 그런데 시험을 보는 듯한 모습같기도 하네요.


중국집에서 바라본 Essen city인데요. 독일은 이시기면 좀 쌀쌀합니다. 비도 오고요..미국가면 날씨가 다시 따뜻해서 옷 갖고 다니기 참 불편합니다. 구름이 잔뜩 낀 날씨가 내 마음에 따라 운치가 있다가 우울해지다가 하네요. 사람 마음만큼 간사한게 없고 또 다잡아야할 것도 없는 듯 해요.


Essen 중앙역인데 예전에 비해서 활기가 없는듯 합니다. 독일정도인데도..게다가 현찰과 체크카드밖에 안받아서 고생좀 했습니다. 그들의 검소한 모습과 웃음이 좋은 반면 그들도 우리와 같이 어려운 시대를 같이 넘어가는 듯 하네요. 

공항가는 기차에서 할아버지 짐을 잠깐 들어드렸는데 환하게 웃으시는 할아버지랑 할머니가 참 멋있더라구요. 저도 그렇게 격조있게 늙어가야 할텐데요..ㅎ 뒤셀도르프 공항에서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더군요.   할아버지 한분이 두바이 비행기가 다 됬는데 먼저 가면 안되냐고 하더군요. 그러시라고 했는데, 엄청난 가족이 한거번에 오시더군요..ㅎㅎ 공항에 일찍 가길 다행이지 잘못 yes했다가 비행기도 못탈뻔 했어요..


공항에서 애들한테 메일 사주는 젤리랑 사무실 막내가 좋아한다는 초콜릿을 샀습니다 명작순례를 읽고 있는데, 동양인 직원이 한국어랑 독일어를 동시에 말하듯 혀가 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는 말에 참 친밀감이 있어서 좋더라구요. 

그렇게 졸다 보다 먹다하니 NY에 도착입니다. 비행기에서 용의자, 한혜진나오던 사랑 어쩌고 영화, 트렌센덴스, 한편 더 봤는데 기억이 안나는걸 보니 정신이 없는 것인지 머리가 나빠졌는지 모르겠네요. 어째던 조금 낯선 미국입니다. 오랜만에 예전 다니던 회사 본사에 들르러 갑니다.. 보고 싶던 사람들과 인사도 하고, 주말엔 시간을 같이 보내려고요.


뉴저지에 와서는 한식을 너무 자주 먹었던것 같아요. 목욕탕에도 가고 늦게까지 사람들과 술도 마시고 이야기도 하고요. 다들 하루하루를 살아내면 가고하는 길에 대한 걱정, 기대, 준비등의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게 또 삶이니까요. 미국에 오면 제일 익숙지 않은게 강제된 tip분위기랄까요..그것이 일하시는 분들의 생계와 직결되니까요. 그래서 꼭 팁은 영수증에 안쓰고 현찰을 별도로 주려고 하는데요..


어제 호텔바에서 같이간 옛 동료가 저런 모습은 동양인들에 대한 차별이 있다고 봐야한다고 하더라구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계산하고 팁만 현찰로 주었는데 나이 지극한 양반이 정말 고맙다고 하더군요. 사람사는것은 문화적 차이가 존재하지만 사람의 마음은 글로벌하게 같다고 생각합니다. 


새벽에 일어나 커피한잔 마시고, 아틀란타 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또 몇일 전시회에 가야하고 뉴저지에 고마우신 분들에 메일도 쓰고 이렇게 행적을 남기고요..



[YES24] 잘 싸댕기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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