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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살아보세 (書)

취중잡담

by Khori(高麗) 2013.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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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에 열심히거나 어떤 종교에 쉼치하지 않으면서 군대에서 군목(?? 불교인데)을 한 야매종교인인 매형과 종교의 현실적 필요를 전혀 느끼지 않으나 신의 존재는 부인하지 않으며, 때때로 엄니따라 절에가거나, 장인장모님따라 교회를 가는 야바위종교인(?)인 내가 둘이앉아서 노닥거리는 기회가 있었다..뭐 요즘 되는일도 없고..


1. 신은 있는가?

일단 알수가 없다. 증명의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사실 일상생활이 만족스러울땐 전혀 관심밖의 대상이며, 위로받고,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있을때엔 지극히 필요한것 같다. 내가 신이라면 상당히 골치아픈 직업이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또한 아무도 실존적인 신을 만나본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 가끔 요정사진을 올리거나 하는 사람, 귀신을 만났다는 사람들은 있어도 눈뜨고 신을 만나서 "안녕하세요"라고 말해본 사람이 있을까?? 무당이 신기한 이유가 그것인것도 같다.

하여튼 천녀유혼 귀신정도라면 밤이던 낮이던 한번 만나서 "안녕하슈?"라고 인사라도 해볼텐데 내 생활에 신이 직접적인 영향을 행사하지 않고, 내가 신에게 직적적인 영향과 물리력을 행사하지 않음을 볼때 나는 인간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다만 요상한 현상들을 볼때 신은 신들의 세계에서 나름 지지고 볶고 알아서들 잘 살겠지라는 생각을 해본다. 가끔 삑사리가 나면 인간세상에 잠시 보이는건가..나는 알수가 없도다..그래도 그 세상이 이데아인지 하늘나라인지 모르겠지만 재미는 엄청 없을것 같다. 그래서 나의 얍삽한 결론은 신은 있다 단 인간세상에 존재하지는 않는다이다. 


2. 종교를 왜 믿는가?

사실 이 부분에 대한 나의 생각은 나약한자가 믿는다고 생각해왔다. 사람은 천차만별이고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속에 의지하고자 하는 나약한 마음 또는 내가 한 잘못을 위로받고자 하는 이또한 약한마음이다. 스스로 반성하고 고치면 될텐데..필요성이 없다보니 깊이 있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긴하다. 그래도 야매종교인의 말씀이 훨씬 와닿는다. 목사님은 왜 열심히신가, 스님은 왜 그리 열심히 수도하는가?라고 묻더니..자신 생각에 다들 천당, 극락, 신의 세계에 입장권 획득이란 결론을 얻었다는 말씀을 듣고, 완전공감 한표를 던졌다. 인간은 필멸의 존재이니, 불멸의 존재인 신이 엄청 부러운거지..능력자와 무능력자의 비교는 아닌데 내가 못하는 것을 하는 자가 부러운거고..


그리고 가장 아이러니한건은 사람은 불경, 꾸란, 성경의 바름을 안다. 다만 그대로 지키면 살지 못한다. 그래야한다는 것을 알기에 귀의하는지는 모르겠다. 반면 나는 분명 다 하지도 못할 인간에게 그대로 하라는 것도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근사값100프로를 한다고 가정하면 신은 절대값 100%를 하는데 그 차이는 극복의 대상이거나 인간의 영역이 아니다. 누군가 자기계발서를 읽으며 조폭아저씨 문신과 같이 착하게살자고 다짐하지만, 결국 난 안돼는구나로 좌절하는 모습이 될까바이기도 하다.


3. 인간 vs 신

드래곤 볼에서 손오공은 신을 이긴다. ㅎㅎ 손오공에서도 옥황상제님의 뚜껑을 열었다 닫았다한다. 절대자인 신이 감정의 기복이 있다는 것도 웃기지만 얘를 이기지 못하는 것이 나는 한가지 재미있는 이유이고, 부처님이 손바닥인것도 재미있다. 인간이 어디서 왔는지 과학이던 종교던 추측이지 진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알수없는것, 할수없는것에 대한 고민을 하고 추정하는 것이 인간의 도전이란 측면에서는 괜찮은데 나는 도통관심이 없다. 왜냐하면 알수가 없기 때문이지..뭐.. 각자도생이라고나 할까?


신은 불멸이며, 전지전능하시고, 항상 옳다. 항상 옳은 상태이면 더이상 변화가 필요없기 때문에 정지된 것이라 생각을 한다. 움직인다는 것은 현재보다 더 좋은 상태를 바라는 것이 아닐까?? 그나마 전지전능은 잘 모르겠다. 이건 대부분의 이야기들이 신들이 자신의 모습을 본따 인간을 만드니 인간은 자신의 모습을 본따 신을 그리는 것이 아닐까한다. 어찌되었던 이런 상태라면 공허, 無 이런것이 아닐까한다.  결국 나랑 상관없는 것이란거지..


그럼 인간은 생각하는 바와 행동하는 바가 항상 일치하지 않는다. 표리부동한데 나는 여기에 인간의 위대함과 덜떨어짐이 공존한다고 생각한다. 신은 말한데로 한다 그리고 항상 옳다. 하지만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내일은 이걸 해야지"라고 다짐하고 친구랑 노닥거리더만 하거나, 친구랑 술먹고도 할일을 하던가, 친구가 와도 팽개치고 할일만 하던가 다양한다. 뭐 보고듣기 곤란한 예도 많이 들수 있을것 같다. ㅎㅎ 다만 우린 저런 쳐죽일놈하고 쳐죽이지 않는다. 물론 이거 눌르면 안돼요하면 누르는 놈이 꼭 있긴하다. 


결국 신은 한가지 밖에 하지 않는다. 옳다는 것.잠깐 나쁜 신은 나쁜짓만 하나?? 이 부분은 좀더 고민해봐야겠다. 하지만 인간은 선택이란 갈등 또는 권한이 있다. 우린 둘다할수 있기에 옳고 그름을 떠나 보다 더 능력이 있는건 아닐까? 욕망을 절제하고 무엇인가 의미있는 일을 한다는 것은 매우 힘들다. 신은 원래 옳은것 또는 나쁜것만(나쁜신도 신인가??) 한다고 보면 생각데로 하면 되는데, 우리는 참고 하거나, 하지 말하야하는데 참지 않고 할 뿐이다. 전자는 더 어려운 환경에서 성취함으로 인간이 신보다 좀더 나은게 아닌가라는 생각과, 후자는 역시 신보다 인간이 덜떨진부분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으며 든 생각은 신들이 인간세상의 삼라만상을 상징한다고 하는 딱딱한 이야기를 떠나..인간세상에 대한 집착이 많다고 생각한다. 자기가 만들고 화를 내고..(신이 왜 화를 내는지 이해할수 없다..전지전능한 양반이 감정 콘트롤이 안된다니...) 아랫것들의 삶에 자꾸 관여하고자 한다. 심심한가보다..그러고보면 신들도 인간의 천차만별 exciting할 생활이 조금은 부러운게 아닐까(사실 이런 감정이 있다는 것이 완전체에게 말이되는지 모르겠지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인간이 신보다 훨씬 위대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하자가 종종 있을 뿐이지..신이 인간을 만들었다고는 하는데 알길이 없고, 인간은 매일 상상력을 동원해서 신을 만들어보긴한다. 완전체는 부럼움이 없는 만족의 상태, 궁극의 상태..일명 만렙인데 더이상 할일이 없는 존재이고, 인간은 할일이 겁나 많은 상태이다. 결국 신이란 내 마음속에 있고, 각각 사람의 마음에 있는 신이 씽크로율 100%일리가 없다. 어째던 신은 관심이 없고, 사람에만 관심이 가니..나는 삐뚤어질텐다..신과 사람은 비교하지 못할 정도로 사람이 훨씬 위대하다. 다만 종종 하자가 있을뿐이라고.. 뭐 이런 잡담을 3시간이 했다는거죠..ㅋㅋ 


아우 요즘 할일이 없나봐요..이걸 세시간이나 떠들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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