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텔레비전을 보지 않는다. 어쩌다 주인님이 보는 텔레비전을 얼핏 보거나 잘해야 뉴스를 하루에 3분 정도 볼 때가 있긴 하다. 대부분은 뉴스를 인터넷으로 보기도 하지만 요즘엔 유튜브를 통해 짤막짤막 뉴스를 보기도 한다. 뉴스를 안 보고 책 보고 영화 보고 살다 보면 또 그런 나름의 재미가 없는 것도 아니다. 특별히 불편한 것도 없고, 시대의 흐름을 모르고 사는 것도 아니다.
오늘같이 엄청 힘든 고비를 넘기고 사업을 잘 유지하고 나면 심신이 피곤한 것도 사실이다. 그럴 때 즐겨 듣는 노래를 듣기도 한다. 우연히 싱어게인 3을 유튜브로 보게 되었는데 정신없이 2시간이 지나가 버렸다.
사람들은 청소년기에서 30대까지 듣는 노래가 자신이 좋아하고 따라 부르는 노래의 대부분이다. 그 이후로 듣는 노래는 좋기는 해도 따라 부르기가 쉽지가 않다. 전문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가수들의 등용문을 잡으며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추고, 연기도 한다. 예전 가수가 아니라 이젠 다양한 전문 엔터테이너라고 불러야 하는 시대다. 그런데 한 가지 내게 아쉬운 게 있다.
지금 가수들을 기준으로 과거의 가수들을 다시 들어보면 노래가 좋지만 노래 못하는 가수들도 많다. 들어보면 의외로 많다. 그렇다고 노래가 나쁜 것은 아니다. 반면 노래는 지금처럼 보컬 트레이너들이 전문적으로 훈련한 가수들보다 못하지만 자기만의 음색을 갖은 다양성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요즘 가수들의 발성과 소리를 듣다 보면 전문가의 입장은 다르겠지만 다 똑같은 소리를 낸다. 시대가 지나며 얼굴이 바뀔 뿐이라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마치 고장 난 라디오를 새로운 라디오로 바꾸다, 이젠 철 지난 텔레비전을 더 최신식 스마트 텔레비전으로 바꾸었을 뿐 소리는 같은 느낌.
그런데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노래하는 사람들, 전문적인 등용문을 통하지 않지만 가수로 활동하는 사람들, 잊혀가는 사람들을 통해서 자신만의 음색을 갖은 사람들을 보는 것은 큰 즐거움이다. 하루종일 머리가 아프고, 어깨가 무거운 일들이 훌쩍 날아간 기분이다. 게다가 멋지게 나이가 들어가는 임재범까지.
https://youtu.be/oOR0OJgyQVE?si=ewVpQOA6xcqS1wig
말을 하듯 음률을 읊조리는 듯한 느낌.
https://youtu.be/PSh9HEiH8GA?si=GU1LiIc4scVNYhma
마녀 한영애나 정경화의 느낌과 전혀 다른 독특한 보이스에 무대를 살리는 느낌. 같은 노래를 이렇게 부를 수 있다니
https://youtu.be/Y0rEQBISBD4?si=brucdHsV8C4yjwd9
듀엣과 하모니가 무엇인지 서로 다른 둘로 하나를 만드는 기가 막힌 하모니
https://youtu.be/jNWJFnz-W_Q?si=gYEMpKzTAzbdlXWI
여심을 사로잡는 90년대의 20세기 노래를 21세기에 리바이벌 한 느낌. 좋은 노래는 시대를 지나도..
https://youtu.be/SQ5ffRG09s8?si=9Ss59qJ8lvc8raF4
허스키 보이스가 고운 허밍이 교차하며 리듬의 강약처럼 보이스가 독특한데... 계속 듣게 되는 매력이 있네요..
노래를 잘한다기보단 묘한 노래와 발성의 리듬감이...
기타 리스트의 모습도 좋았지만 어떻게 고르다 보니 대부분 여자 가수들이네요. 오랜만에 서울 패밀리 보컬을 다시 보게 되기도 하고요.. 오늘은 충분한 힐링으로 그만 보고 자야겠군요.
https://youtu.be/K0LiwqcVTxE?si=tvY8GLI360gOAPxA
리듬감, 보이스, 평상시의 말투와 노래로 보여주는 차이..진성과 비음과 재미있는 가수네..
#싱어게인3 #나만의소리로노래하는가수들 #힐링 #음악 #khori
'노래듣기 (音)' 카테고리의 다른 글
뉴트로의 시대에 나만의 화양연화를 추억하며 - 주현미 '추억으로 가는 당신' (0) | 2020.05.26 |
---|---|
Sax & Art - Live Jazz Bar (0) | 2019.06.05 |
Vhee Riv - Amateur Singer를 만나다 (0) | 2019.04.15 |
Bossa Nova - Stan Gets (0) | 2019.03.09 |
영화로 기억되는 노래들 (0) | 2015.1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