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받을 이야기지만 경전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하고, 무엇인가를 팔고 이익을 남기는 직업을 갖은 나에게 한권의 책을 읽는다고 바늘구멍을 통과할 신통력이 생길리 만무하다. 그런 기대보다는 호기심이 무엇인가를 하는 동기일뿐이다.
법정 스님의 오두막 편지를 조금 보다가 덮은 기억이 있다. 왜냐하면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너무 솔직한가보다. 그정도까지 나를 내려놓기에는 하고 싶은게 아직 많기 때문이다. 법구경이란 이름의 선입견을 갖은 책은 대략 다 읽을 듯 하다. 그래도 이전이 에세이집보다는 훨신 나은것 같아요 스님..^^
불교경전이 산스크리트어로 쓰인것은 본적이 없다. 어머니를 쫒아 사찰에가보면 불교경전은 대개 한문이다. 그리고 그옆에 작은 한글의 음이 써진것도 있고, 한글로 된것은 노래가락 같기도 한데 그 내용을 처음보게된 셈이다. 뜻도모르고 몇번 흉내내본적이 없는 내가 법구경이라니...
솔직히 맘에 탁 와닿지는 않는다. 당연하기 때문이다. 말이 너무 쉽게 이루어져있다. 진리란 어쩌면 그리 복잡한것이 아닐지 모르겠다. 글이 아주 담백하고 단순하다. 사람이 의도적인 목적을 통해서 복잡하게 한 것이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26장으로 이루어진 이 경전은 마치 봄날 새털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에 좋은 시와 같기도 하고,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일 때도 있고 또 힘들여 절제와 극복해야하는 것들도 있다. 정말 말은 쉽고 하기 어려운 것들이...그 어려움을 넘어 저족 평안의 세상을 지향하것이다.
나쁜일 하면 벌받는다, 지옥간다, 남에게 해를 끼치면 안된다. 욕망을 절제해야한다. 자신의 몸이란 그릇과 그 그릇속에 담긴 마음을 소중하게 잘 다루고, 정결하게 다루어야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듣는 좋은 말들이다. 다만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기에 지나치는 말들속에 그 소중함도 함께 잊혀져가는 것은 아닐지..
하루하루를 또 어떻게 살아야할지, 대자유란 어떻게 얻어지는지는 또 내 속의 쿵쾅거리는 마음에 달린일이라니...다들 성불하십시오..맘속에 자신만의 부처가 있을테니까요..제집은 가출중이거나 들락날락하는 것을 보니 제 마음의 부처가 부산한건지 제가 부산건지 그래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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